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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가 가장 좋아하는 피 'O형'···맞는 말일까?

입력 2024.05.26. 00:00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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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40년 이상 모기를 연구해 '모기 박사'로 불리는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가 모기가 혈액형 O형을 가진 사람을 더 좋아한다는 속설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모기에 관한 속설 중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밝혔다.

'모기가 혈액형 O형인 사람, 맥주를 마신 사람, 임산부을 더 잘 문다'는 속설에 대해 이 교수는 "혈액형하고는 관계가 없다. 모기들이 O형을 알지 못한다"고 한 뒤 "O형 중 활동성이 많은 분들은 땀을 많이 내기 때문에 모기가 그분에게 갈 뿐이다"라고 밝혔다.

술과 관련된 속설에 대해서는 "우리가 술을 많이 먹으면 대사 작용으로 다 분해를 시키는데 그때 몸에서 대사물질들이 많이 나와 모기가 그 냄새를 맡고 사람을 찾아오기 때문에 술 마시는 사람들한테 더 많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임산부도 마찬가지다. 아기를 가지고 있으니까, 대사활동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기 때문에 몸에서 분비물을 많이 내 모기가 그 냄새 맡고 잘 찾아온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최근 봄 모기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 "모기는 평균적으로 기온이 13도 이상이면 비행 가능하다. 이론상으로는 봄에도 얼마든지 모기가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조기 출현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편"이라며 "20년 사이에 50일 이상 빨라졌는데 우리나라의 기후가 전 세계 평균 기온보다 좀 더 높은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050년 이후에는 아열대성 기후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데, 그렇게 되면 겨울도 10도 이상 된다. 모기가 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모기 퇴치 비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낮에 공격하는 모기들이 있다. 긴팔 긴바지 입지 않으면 주로 숲속이나 공원 같은 데서 자기도 모르게 많이 물린다"면서 "의복 착용과 노출 피부에는 기피제를 바르시고 집안에 모기가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면 가장 많이 들어오는 데가 방충틀인데 방충틀에 솔기가 딱 맞아야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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