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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호텔 예약해줬는데 축의 안했다고 욕해"

입력 2024.05.19. 17:29 댓글 0개
축의금 논란 사연 재조명…친구에게 '욕'
누리꾼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반응
[서울=뉴시스]친구에게 결혼 선물로 자신의 회사 복지포인트를 이용해 200만원대 호텔을 예약해줬으나, 현금으로 축의금을 주지지 않았다며 친구 부부에게 되레 욕을 먹었다는 사연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친구에게 결혼 선물로 자신의 회사 복지포인트를 이용해 200만원대 호텔을 예약해 줬으나, 현금으로 축의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친구 부부에게 되레 욕을 먹었다는 사연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이토랜드'에 '결혼식 때 축의금 안 줬다고 친구와 싸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2년 전 작성된 것으로, 작성자 A씨는 "친구가 사정이 있어서 신혼여행을 미루고 일주일 정도 제주도 내려가서 호캉스 할 거라고, 나한테 회사 복지할인 적용해서 예약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A씨는 "하필 친구 결혼식에 참석을 못 한다"며 "안 그래도 미안했는데 당연히 안 될 것도 없어서 친구가 원하는 호텔에 내 이름으로 예약해 주고 숙박비 할인 받아 140만원 나온 것 그냥 내 회사 복지포인트로 전액 결제한 후 '결혼 선물이야'라고 하니까 (친구가) 엄청 좋아했다"고 전했다.

A씨의 친구가 원한 호텔은 약 220만원짜리로 A씨가 임직원 할인을 받아 80만원 상당의 할인을 받고, 나머지 결제액 140만원 가량을 자신의 회사 복지 포인트로 결제한 것이다.

그는 "원래 축의금 77만원 하려고 했다"고 말해, 축의금을 고가 호텔 예약으로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여행을 간 일주일 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 B씨는 이후 A 씨에게 "축의금을 안 했느냐"고 물었다.

A씨는 "처음에 장난인 줄 알고 '호캉스 비용 227만원 내가 내줬잖아'라고 하니 (친구가) '그건 가상 포인트 아니냐. 결국 내 결혼식에 현금 한 푼 안 쓴 거 아니냐'고 따졌다"고 말했다.

A씨는 "무슨 고스톱 게임 머니로 호텔 결제해 준 것이냐"며 "그걸로 물건도 사고 카드값도 낼 수 있다"고 황당해 했다. 언쟁이 이어지자 B씨의 남편은 전화를 바꿔 받더니 A씨에게 욕을 했다.

A씨는 "여행 갔다 와서 선물은커녕 연락 한 통 없었다. 괘씸하다"며 "내가 결제해 준 호텔에 누워서 내가 축의 했나, 안 했나 들여다봤을 거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에서 징계 받을 거 각오하고 임직원 할인 타인 대여로 자진 신고해서 결제 취소 할 거고 실사용한 너한테 구상금을 청구할 것"이라며 호텔 결제 비용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친구가 호텔 비용 전액을 보내지 않자 B씨 부모님께 상황을 알렸다.

A씨는 나머지 비용을 B씨 부모님께 받았다며 "(B씨 부모님이) '친구를 얼마나 잘 챙겼는지 알고 있다'며 대신 사과하셨다"며 "잘못은 친구가 했는데 왜 부모님이 사과를 하셔야하는 건지. 막상 눈앞에서 얼굴 보고 말씀드리고 또 손잡아주시면서 직접 사과해 주시니까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받은 게 엄청난데 축의 안 했다고 저 난리를 피다니" "누군가의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복지포인트는 사실상 급여에 포함되는 거 아닌가" "호의를 호의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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