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 윤, GTX-A 개통식 참석···"대중교통 혁명의 날"뉴시스
- [속보] 외교부 "이종섭 호주대사 사의에 대통령에 보고드려 수용"뉴시스
- [속보] 고위험 소아수술 연령 가산 1세→6세 미만 확대···최대 1000%↑뉴시스
- [속보] 경기·인천 신생아 중환자실 환자 하루 입원당 5만원, 지방 10만원 지원뉴시스
- [속보] 정부 "의료개혁 뒤집는 일 없다···불행한 역사 반복 안 해"뉴시스
- [속보] 정부 "교수 사직·전공의 이탈 장기화 매우 유감···대화해야"뉴시스
- [속보] 의대생 '유효' 휴학 신청 1만명 육박···전날 768명 추가뉴시스
- [속보] 이종섭 측 "외교부 장관에게 사의 표명···강력 대응"뉴시스
- 예술위 '제3회 에이프캠프' 모집···청년 예술가·기술전문가 융합 아이디어 경연뉴시스
- 전주농협, 선진농협시설 견학···"경영 노하우 등 습득"뉴시스
영화 1987과 선택 2018
입력 2018.01.31. 17:13 수정 2018.01.31. 17:37 댓글 0개“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1987년 1월 1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스물 두 살 대학생 박종철 군이 고문을 받다 사망했다. 고문의 당사자들은 이 대학생의 무고한 죽음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거대한 흐름의 첫 출발이 되리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그저 예전의 관습대로 처리하면 그만이라 생각했다. 증거를 인멸하고 적당히 은폐·축소하면 세상이 진실을 알 수 없을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권력은 박처장의 주도 아래 화장(火葬)을 시키려 했다. 그러나 이들의 음험한 계획은 처음부터 틀어졌다. 사건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가 화장을 거부하고 부검을 고집했다. 부검 결과는 경찰의 말처럼 단순 쇼크사가 아니라 고문으로 사망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는 박종철 군이 ‘물고문을 받던 중 질식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박처장은 조반장 등 형사 두 사람을 구속시키는 것으로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 하지만, 권력의 뜻대로만 되지 않았다.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듣고 수배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나선 교도관 한병용, 그의 부탁을 받은 평범한 대학생 조카 연희 등등.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용기있는 선택을 했고 이는 마침내 우리 현대사의 가장 극적인 6월을 완성하게 했다.
영화 ‘1987’은 한 대학생이 불의한 권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 1987년 1월부터 온 나라의 광장을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메운 6월까지의 시간을 그려내고 있다. 서슬퍼런 총칼을 앞세운 독재권력 앞에 숨죽였던 사람들이 어떻게 큰 용기를 냈고, 우리 역사의 가장 위대한 승리를 쟁취해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시간의 감동을 2018년으로 끌어낸다.
‘1987’이 주는 감동은 그래서 스크린 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영화를 관람한 700만 관람객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감동을 오늘의 삶 속에 투영한다. 불과 30년 전의 역사적 사실을 박제된 기록으로만 가둬놓지 않고 생생한 오늘의 가치로 되살려낸다. 특히 50~60세대들에게는 20~30 청춘의시절이었던 1980년대를 전후한 자신의 삶을 추억하게 하고 1987년 6월 당시 나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되돌아보게 한다.
80년대 스무살 시절, 함께 짱돌을 던지고 최루탄에 매운 눈물을 흘렸던 친구가 최근 평생의 동지를 먼저 떠나보냈다. 광주의 먼 내일을 바라보며 아직도 젖어있는 그의 깊은 눈이 내게 물었다. “친구, 광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과연 30여년 전 어떤 모습이었을까? 최검사나 윤기자, 혹은 한병용이나 연희와 비슷했을까? 아니면 권력의 중심에 있던 박처장과 닮았을까?”
이종주 논설실장 mdljj@hanmail.net
- [건강칼럼] 대화가 필요해 얼마 전 외과 동문들과 외과 교수들의 동문 이사회 모임이 있었다. 얘기는 자연스럽게 현재 의대증원 사태로 인한 전공의 사직문제로 흘러가게 되었는데, 들어보니 현재 전남대학병원의 상황은 정말 심각한 것 같았다. 예전에 외과의 한 교수당 하루 3~4건씩 하던 위암, 대장암 수술을 보조할 전공의가 없어서, 또한 마취를 해줄 전공의가 없어서 하루에 한 건도 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정형외과는 아예 정규수술은 모두 취소되고 응급수술만 하고 있다고 도 했다. 교수들이 집도하는 수술이 전공의가 없어 혼자서 하다보니 힘들고 더딘데다가 교수 혼자서 전공의가 했던 잡다한 일까지 도맡아 하다 보니 이제 곧 번 아웃 직전이라는 얘기를 들었다.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이제는 거의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지금 정부는 물러설 기미없이 계속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이야기만 하고 있으며 전공의들은 돌아올 기미가 없고, 학생들도 기약 없는 휴학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전체 유급 직전에 있어 내년에 새로 들어올 신입생과 합해진다면 의과대학 교육은 제대로 될 수 없을 것이고, 졸업생이 없게 되면 공중 보건의나 군의관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에 열린 교수들의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20개의 의과대학 및 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해 3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아직까지 대학병원 진료는 유지되고 있지만 남아 있는 이들만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래지 않아 대학병원이 무너지면서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필자는 작년 11월부터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에서 의료계의 대표로 의정 협상단장을 맡아 정부에게 현재 붕괴되어 가고 있는 필수, 지역의료의 문제는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저 수가와 함께 의료사고에 대한 과도한 형사처벌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의대증원은 지금 해결책이 아니라고 누차 강조하였다. 또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교육 역량을 감안하여 현재 해마다 증원하고 있는 3058명의 약 10% 정도인 350명 내외로 일단 증원을 더 해보고 점차 2년에 한 번씩 재평가하여 증원 규모를 재조정 해보자고도 비공식적으로 제안하였다. 그리고 의대증원 문제는 밤샘토론을 해서라도 의정 협의체 내에서 논의하여 결정하자고 누차 강조하였다.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일본과 영국도 의대증원을 하였지만 우리나라처럼 의대 정원 조정 과정에서 의사들의 대규모 사직이나 정부의 형사처벌 공언 등 험악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정원 결정 과정에서 의사들을 정책 결정에 참여시키고 합리적인 요구사항이 있으면 수용하였으며, 의대 증원을 점진적으로 하여 늘어난 의대 정원을 가르칠 교육 역량을 충분히 확보한 후에 증원을 하였고, 구체적인 예산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예산이 얼마나 들며, 어떻게 투입할 것인지를 국민과 의사들에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였기 때문이다.지금의 의대증원 문제는 수 십년 동안 세계최고를 자랑하던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문제점이 곪을대로 곪아 터져버린 것이다. 수 십년간 지속되던 필수의료분야에 대한 저 수가와 함께, 결과가 좋지 않은 의료행위에 대해 과도하게 형사 처벌하는 우리나라만의 특성이 이러한 필수의료 붕괴사태에 직면하게 되었고 그 문제점을 의대증원으로 해결하려고 하면서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이러한 문제점이 결국 의사 수의 증원 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지도 정부와 의료계가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할 때이다.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의료인력 수급위원회가 있어 그곳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하여 의료 인력을 결정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너무 숫자에 매몰되지 말고 정부와 의료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인력 수급 위원회를 결성하여 우리나라의료의 미래를 위하여 적정 의료 인력을 논의해야 한다.더 이상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속히 정부와 의료계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기를 기대한다. 양동호 광주광역시 의사회 대의원회의장 (연합외과 원장)
- · 인원산업(주), 담양 인재양성에 꾸준한 사랑
- · [무등칼럼] AI 정치인이 인간 정치인과 경쟁하게 된다면?
- · [강준만의 '易地思之'] '제왕적 정당 대표'의 귀환인가
- · [아침시평] 투자리딩방 사기를 당하는 이유
- 1광주시가 알려주는 '벚꽃 명당' 어디?..
- 2"쌍촌동 아파트 분양권 있어" 수억 가로챈 50대 영장..
- 3[광주소식]우치·상록·수완호수 공원 벚꽃명소 등..
- 4[무잇슈]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분양가 낮춘다..
- 5내달리는 내복차림 아이 따라가 집 찾아준 곡성 경찰..
- 6한국공항공사, 스마트항공권 KB국민은행 앱서도 발급 확대..
- 7부산항 북항 랜드마크 부지개발 '또 유찰'···제안서제출 '無'..
- 8창원상의, 고용부 '미래내일 일경험사업' 경·울·부센터 선정..
- 9민간참여 공공주택 공사비, 전년比 15% 올린다..
- 10DN솔루션즈, SIMTOS 2024에서 최첨단 공작기계 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