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정책 연결고리 숙제로

입력 2024.04.17. 09:49 수정 2024.04.17. 10:41 댓글 0개
광주 1명 빼고 모두 교체로 현안 연계 공백
주요 프로젝트 골든타임 놓칠라 우려 목소리
상임위 전략적 분배·보좌진 승계 등 조언 주목
기재부 출신 의원 역할 기대…원팀 정신 유지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선거 당선자들이 1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하며 헌화·분향 후 묵념을 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 가운데 7명이 교체되면서 광주 관가에서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지역 현안 추진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국회의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정책적 연속성'이 절대적인데, 지자체와 국회 간 '연결고리'가 새롭게 바뀜에 따라 정책적 공백 또는 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자체와 새롭게 당선된 초선 국회의원 간 긴밀한 정책 교감이 요구되는 한편, 국회 상임위원회나 보좌진 등을 두고도 전략적인 배치와 승계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2대 총선에서 광주 선거구 8곳 중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초선으로 채워졌다.

그마저 최다선이라고 할 수 있는 민형배(광산을) 의원조차도 재선에 불과하다. 중앙 정치권에서의 '정치력 부재'나 존재감 미미 등의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 관가에서는 그에 못지않게 지역 주요 현안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다. 특히 광주는 미래 먹거리 사업이나 도심 공간 대개조 등 '대전환'에 서 있는 터라 무엇보다 정책적인 집중과 연속성이 중요할 때다.

그런데 광주시와 4년간 정책적 교감을 해왔던 현역 의원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다시 합을 맞춰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컨대 민선 8기 광주시는 주요 현안인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과 정상 개방, 광주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을 위해 송갑석(서구갑) 의원의 국회 국방위 배치를 전략적으로 요청해 성과를 거뒀다.

조오섭(북구갑) 의원도 마찬가지로 광주시 요청에 4년 내내 국토위에 머무르며 호남고속도로 확장과 광주선(광주역~광주송정역) 지하화,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제정 등에서 호흡을 맞춰 추진했다.

더군다나 처음 국회에 입성하는 새내기 의원들은 국회에 적응하는 시간이 상당히 요구된다. 통상 초선에게 국회 처음 1년은 훈련 기간으로 간주한다. 문제는 1년이 지나면 지방선거에 돌입해 사실상 지자체에서 현안을 끌어갈 동력이 약해진다.

자칫 현안이 뒤로 밀릴 수도 있을뿐더러, 단체장과 국회의원 간 입장이 다를 경우 장기간 표류할 위험도 있다.

특히 차기 권력 간 신경전이라도 발생하면 광주시민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광주만을 위한' 원팀 정신이 발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제 현재와 마찬가지로 8명 중 7명이 초선이었던 21대 국회에서는 당선 직후부터 '원팀'을 내세우면서 입장 차가 다르더라도 광주 현안에는 똘똘 뭉쳤다는 평가가 있다.

대표적으로 8명의 의원이 희망하는 상임위 대신 광주 현안과 관련한 상임위를 고르게 선택했다. 10명 중 5명이 농해수위를 선택한 전남지역과 대조되면서 박수받은 전략이었다.

또 초선의원들이 국회에 잔뼈가 굵으면서도 광주시와 손발을 맞춰온 보좌진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이번 총선 결과 관료 출신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정부 부처를 상대로 한 정치력에서는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기재부 2차관을 역임한 안도걸 당선인(동남을)과 마찬가지로 기재부 고위공무원 출신인 조인철 당선인(서구갑)은 각각 광주시 재정경제자문역과 문화경제부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광주시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는 물론, 보수정부에 국세 감소라는 악조건 속에서 현안 추진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정부도 보수정당 소속인데다 180석에 근접한 거대 정당인 민주당 내에서 광주 지역구 8명은 극히 작은 비중이기 때문에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대신 광주는 행정과 의회,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이기 때문에 지역 문제에서만큼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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