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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대만 출신' 빅리거 왕웨이중과 계약…KBO리그 최초

입력 2018.01.27. 13:29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대만 출신으로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약하던 왼손 투수 왕웨이중(26)을 영입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대만 출신 선수가 뛰는 것은 왕웨이중이 최초다.

NC는 27일 왕웨이중과 총액 90만 달러(약 9억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0만 달러에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이다.

왕웨이중을 영입하면서 3장의 외국인 선수 카드를 모두 채운 NC는 2018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키 188㎝, 체중 83㎏의 체격을 갖춘 왕웨이중은 왼손 강속구 투수로, 19세이던 201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왕웨이중은 2014년 밀워키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왕웨이중은 평균 구속이 151㎞에 이르는 직구를 바탕으로 컷 패스트볼, 싱커, 커브, 체인지업까지 고루 섞는 변화구 구사 능력도 갖췄다.

2014년과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한 왕웨이중은 빅리그에서 통산 22경기에 등판해 18⅔이닝을 던지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1.0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16경기(선발 67경기)에 등판해 410⅓이닝을 소화한 왕웨이중은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거뒀다.

NC 유영준 단장은 "우리는 왕웨이중이 성장하는 과정을 꾸준히 지켜 봤다. '젊고 새로운(Young & Fresh) 도전'이라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기준에 맞춰 함께 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큰 무대 경험을 갖춘 강력한 왼손 투수의 등장에 기대가 크다. 또 KBO리그가 아시아 야구와의 문호를 넓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왕웨이중은 구단을 통해 "대만 출신의 첫 KBO리그 선수라는 사실이 내게 매우 특별하다. 하지만 동료와 팀, 팬을 위해 열심히 던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야구가 다르지 않다"며 "NC는 강한 팀이다. 나의 역할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왕웨이중은 한국에서 메디컬체크를 마쳤으며 30일 NC 선수들과 미국 전지훈련지로 함께 출발할 예정이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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