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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광주역 진입 갈등 새 국면…'셔틀열차' 등 2개 안 가닥

입력 2013.05.02. 15:42 수정 2018.06.22. 16:39 댓글 0개
하남역 분기는 물건너갈듯…지역갈등 심화

KTX 광주역 진입을 둘러싼 지역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당초 안인 일반열차 셔틀운행과 광주역 반복 운전 등 2가지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북구지역에서 요구해 온 하남역 분기후 광주역 진입 방안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여 새로운 국면이 예상된다.

◇국토부 검토

광주시는 1일 'KTX 광주권 운행 방안 추진상황' 자료를 통해 "국토교통부가 광주송정역까지 운행 후 광주역으로 반복운전하거나 광주송정역까지 운행 후 광주역까지 일반 셔틀열차를 운행하는 2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며 "최종 용역검토 결과는 이달 중 통보될 것이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 대로 광주송정역을 광주권 거점 단일역으로 하는 방안의 연장선이다.

광주시는 당초 하남역 인근에서 분기해 광주역까지 운행하는 방안 또는 광주송정역에 정차하되 이중 일부 편수는 광주송정역에서 광주역까지 진입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수정의견으로 제출했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하남역 인근 분기 후 광주역 진입 ▲정읍역 분기 후 기존 호남선 이용 광주역 운행 ▲광주송정역까지 운행 후 광주역으로 반복 운전 ▲광주송정역까지 운행 후 일반열차 셔틀운행 등 4가지 대안을 놓고 타당성 용역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0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호남고속철도 광주지역 이용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KTX 정차역 이원화 방안' 용역은 지난달 말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그 '하남역 인근 분기 후 광주역 진입 대안'이 이용자 접근성, 편의성, 통행시간 측면에서는 유리하나 경제성이 미흡하다'는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이 대안을 폐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읍역 분기 방안도 기존 호남선 선로를 이용해야 하는만큼 KTX로서의 의미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국토부는 당초 호남고속철도 건설기본계획 당시부터 검토해 왔던 일반열차 셔틀운행과 광주송정역 운행후 광주역 반복운전 방안 가운데 한 대안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갈등

'KTX 광주역 진입'을 둘러싸고 광주 북구와 광산구의 '소지역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광주 광산지역 지방의원들은 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송정역으로의 단일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송경종 광주시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시는 지난 2009년 4월 '광주의 KTX 정차역은 송정역으로 일원화한다'는 공문을 국토부에 발송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1년 9월 시민 동의 절차 없이 갑자기 단일역 정책을 폐기했다"며 "광주시는 KTX 정차역 갈등의 책임을 지고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광산지역 지방의원들은 "KTX 정차역의 이원화 정책은 광주시 교통발전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로, 북구의 교통소통과 도시발전, 송정역을 지나는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을 고려할 때 타당하지 않다"며 "광주시는 최근 국토부 용역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광주역 이원화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광주 북구지역 정치권은 KTX 광주역 진입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

강기정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본 사업도 경제적 타당성이 0.39에 불과했고 포항 연결선의 경우 광주역 연결선과 같은 방식인 도중분기 방식으로 경제성이 기준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광주역 연결선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 진선기 의원은 "광주권 이용객의 60%가 이용하는 광주역에 KTX가 진입하지 못한다면 북구와 동구를 비롯한 광주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도심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며 "광주역의 상징성과 역사성,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KTX 광주역 진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광주권 정차역은 지난 2006년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 확정 당시 '광주송정역'으로 결정됐다. 또 지난 2009년 지자체 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당초 기본계획대로 광주역 진입 없이 송정역을 정차역으로 하는 의견이 제출돼 국토해양부가 이를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광주 북구 정치권이 'KTX 광주역 진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찬반 논란이 가열됐으며 광주시는 지난 2011년 9월 'KTX 광주역 진입'을 요구하는 수정안을 당시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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