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정부 ˝잔류 7명 북측과 실무협의 중 간극 좁혀져˝

입력 2013.05.02. 13:31 댓글 0개
오늘 귀환도 어려울 듯…"실무협의 생각만큼 속도 안나"

정부는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우리 측 관리 인원 7명과 북측의 실무협의가 간극을 좁혀가며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최종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즉시 이들을 귀환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북측과의 개성공단 관련 미수금 협의 이틀째인 이날 우리 측 인원 7명의 귀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시간(10시30분) 현재 개성공단에는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포함해 우리 국민 7명이 남아 북한 측과 실무적 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까지 마무리는 되지 않았지만 마무리가 되는 대로 조속히 귀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 (북측과) 논의를 하고 있어 간격은 좁혀지고 있다. 3월에 우리 기업들이 지불을 해야하는 임금, 통신료, 여러 가지 공과금 부분에서 간극을 좁혀가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의 속도는 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미수금 정산 세부내역에 대해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북한이 요구하는 미수금 총액 자체에 변동이 있다"며 "북한이 주장하는 액수가 있고 우리가 실질적으로 입주기업의 의견을 들어서 해야 되는 사안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개성공단 파행의 책임은 북한에게 있지만 기존에 남북간 합의를 존중하고 이해한다는 것을 우리가 몸으로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북한에게 줘야 될 것은 주고 우리가 요구해야 할 것은 요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파행의 원인은 명백하게 북한의 부당한 조치 때문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북한이 부당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은 남북 상생의 협력사업으로 지난 2000년 남북 간 합의 하에 남북 간에 정치·군사적인 갈등 상황에서도 가동돼 왔다"며 "그러나 북한은 올해 들어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이 없는 사안을 들어 개성공단 사태를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지난달 30일 민주평통 운영위원·분과위원 합동회의 특강에서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과 관련된 대화의 문은 열려 있고 우리 정부가 제의했던 대화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측은 부당한 조치를 철회하고 개성공단 정상화로 갈 수 있는 올바른 선택을 하는 길밖에 없다"며 "이런 점을 북한 당국이 심사숙고해 우리의 회담제안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올바른 변화의 길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