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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암매장 발굴 등 올해 진상규명에 온 힘"

입력 2018.01.25. 11:46 수정 2018.01.25. 13:12 댓글 0개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5·18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5·18기념재단이 미완으로 남아 있는 5·18 진상규명에 온 힘을 쏟는다.

이와 함께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5·18진상규명특별법 제정,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 등에 전력을 다한다.

5·18기념재단은 25일 오전 재단 시민사랑방에서 '2018년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올해는 '진상규명'이라는 큰 틀 아래 ▲진실규명 ▲국제연대 ▲교육연대 ▲기념사업지원 등 4개 분야 사업을 펼쳐나간다.

진실규명 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암매장 발굴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옛 광주교도소 내 발굴 조사에 집중하면서 암매장 관련 계엄군의 증언과 증거를 확보하고 이를 검증하는 작업을 함께 한다.

당시 가해자들을 직접 찾아가 양심 고백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오는 3월말 또는 4월초, 국회 광주청문회 30년을 기념해 학술대회를 연다. 방송사와 신문사의 협조를 구해 30년 전 국회 청문회 영상과 사진, 기록 등을 모아 진실 규명을 위한 역사 자료로 만들 예정이다.

5·18 왜곡 세력에 대한 대응을 위해 민주언론시민연합과 협력해 5·18 왜곡을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5·18진상규명 대응팀 운영, 5·18민주화운동 우수논문 공모사업, 5·18민주화운동 관련 수집 해외기록물 자료집 발간, '정수만의 5·18일지' 이용 시스템 확대 등을 진실규명 사업으로 추진한다.

국제연대사업은 아시아인권헌장 광주선언에 5·18 정신을 포함시키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5·18정신을 세계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인권헌장 광주선언 20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5월16일과 17일 열린다.

아시아 국가폭력 이슈를 공유하고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독일 베를린, 방글라데시, 미국 뉴욕 등에서 국제사진전 '위대한 유산'을 개최한다.

교육문화사업은 ▲5·18교육성과의 아시아 지역 공유 ▲국가 교과 과정에 포함시키기 위한 5·18교육정책연구 ▲2019년 보급을 목표로 한 5·18중등교과서 개발 ▲초등·중등 전시용 교육자료 2종 개발 및 보급 ▲5월 문화예술사업 등을 추진한다.

올해 기념사업지원은 미래 가치에 중점을 둔다.

5·18 40주년 과제를 연구하고 이를 위한 TF를 운영한다. 다가올 40주년 주제와 반드시 담아야할 콘텐츠 등을 토의하고 정리한다.

또 재단의 기금, 예산, 직원 처우 등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만큼 5·18기념재단의 안정적 운영을 연구한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오월걸상 프로젝트는 올해 본격적으로 전국 각지에 설치한다.

오월걸상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그 이후 진행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되거나 헌신했던 열사들의 민주주의 정신과 인권을 위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걸상을 제작해 의미 있는 공간에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황보영국 열사가 분신했던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근처 소공원에 설치됐으며 오는 2월 목포역광장에도 오월걸상이 설치될 예정이다.

옛 남영동 보안 분실(현 경찰청인권센터)과 남산 중앙정보부 6국(현 서울시인권센터 조성 터), 서울한국기독교회관 등도 설치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올해 국내적으로는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5·18진상규명특별법 제정,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암매장 발굴 및 행방불명자 가족 찾기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국제적으로는 5·18정신이 아시아 인권헌장의 중요한 한 축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위 있는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5·18의 자리매김에 도움을 준 공로자들을 초청해 뜻을 기리는 사업도 추진한다"며 "이를 위해 5월 단체, 시민사회, 광주시, 유관기관, 정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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