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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이프가드 서명…"LG·삼성 美공장 짓는 강력한 유인책"

입력 2018.01.24. 08:25 수정 2018.01.24. 12:19 댓글 0개
트럼프, 한미 FTA를 "재앙으로 판명된 거래"라고 말하기도

【서울=뉴시스】 이현미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셀·모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이 조치가)LG와 삼성이 미국에서 세탁기의 주요 제조공장을 짓겠다는 최근의 약속을 철저히 지켜나갈 강력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세탁기는 매우 큰 산업이고 미국내에 많은 세탁기 공장이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 공장들은 우리가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세탁기 산업은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또 "이렇게 하면 많은 제조업체들이 미국에 와서 세탁기와 태양광을 만들 것"이라며 "태양광과 세탁기 모두를 위한 이번 행정명령은 공정무역의 원칙을 지키고 미국이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을 세계에 보여준다. 우리 기업들은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일자리와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다"며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이 나라(미국)에 재앙으로 판명된 거래와 관련해 한국과 재협상을 하고 있고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을 재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16년 만에 수입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꺼내들었다.

한국 기업이 주로 수출하는 대형 세탁기는 50%의 관세를 부과하되 3년에 걸쳐 세율을 단계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또 중국·한국 등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셀·모듈의 경우 30%의 관세를 즉각적으로 부과하고 4년에 걸쳐 낮출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는 미국 기업과 일자리를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이행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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