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함평여중 무더기 전학 ‘설왕설래’

입력 2018.01.23. 18:54 수정 2018.01.23. 20:21 댓글 0개

함평여자중학교 재학생들이 인근 중학교로 무더기 전학을 신청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해 통폐합 추진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23일 함평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함평여중의 재학생 144명 중 55명이 최근 인근의 함평중학교로 전학을 신청했다. 1학년 29명, 2학년 26명 등이다.

함평여중의 무더기 전학 사태의 배경에는 지난해 통폐합 갈등이 주요했다.

전남도교육청의 적정규모학교 육성계획에 따라 통폐합 대상에 포함된 함평여중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찬반 설문을 벌였지만 기준을 넘지 못해 결국 ‘부결’ 처리됐다. 하지만 찬반 학부모들간 이견차는 더욱 극심해졌다.

더욱 최근 교육지원청이 함평중 전학생들에게 교복지원을 약속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함평중에 들어서는 ‘교육역사 박물관’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여중을 폐교시키려고 규정에 없던 지원책으로 전학을 종용했다’는 통폐합 반대파와 ‘학생 교육권 보장 등을 위해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찬성파가 맞서고 있는 것.

이에대해 학교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밝힐 상황이 못 된다. 원활하게 사태가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평=정창현기자 jch38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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