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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파, 安-劉 광주行에 "정치이벤트로 호남민심 못 잡아"

입력 2018.01.23. 17:57 수정 2018.01.23. 18:01 댓글 0개
"안철수 '호남 고립' 발언 부적절…자신이 들을 말"
안철수 '민주당 2중대' 발언에 "의도적 음해"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바른정당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내 개혁신당파는 23일 안철수 대표가 유승민 대표와 광주를 동반 방문한 데 대해 "정치적인 이벤트를 가지고 이미 떠나버린 호남 민심을 붙잡으려고 해선 안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이날 조배숙 창추위원장 및 김경진 창당기획단장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특히 안 대표가 광주에서 통합 반대를 '정치적 입지를 위해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의도'라고 규정한 대해 "그대로 말을 돌려드리고 싶다. 안-유 보수통합, 야합의 실질적 내용은 호남 고립, 호남 포위"라고 받아쳤다.

그는 "자기가 들어야 할 말을 신당을 추진하는 세력에게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낸 뒤 "광주와 호남의 여론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첫번째로는 호남이 만들어준 국민의당과 호남을 팔아 보수야합 정당을 만들려는 것에 분노하고 있고, 두번째로는 이 과정에서 보여준 낯 뜨거운 안철수 독재 사당화 현상에 진저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 대표가 오늘 그런 여론들을 유 대표와 가서 무마해보려고 (광주에) 간 모양인데 별 내용도 없는 것 같다"고 거듭 혹평했다.

최 의원은 또 당 공식 논평에서 '평양올림픽' 등 단어가 사용된 점을 지적하며 "강령에 적시한 대북 포용 정책을 이어받는 정당으로서 가능한 논평인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논평으로 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가 개혁신당파를 겨냥해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가고자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조배숙 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출범했을 때 호남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호남인의 정치 선택의 자유가 넓어지고 정치의 폭과 다양성 부분에서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민주당과의 (합당 등) 얘기는 다시 양당제로 회귀한다는 건데, 절대 있을 수 없고 상상하지도 않은 얘기다. 상당히 의도적인 음해"라고 했다.

김경진 단장도 "중도진보를 지향하는 당이 국민의당"이라며 "그래서 의정활동을 할 때 대체로 민주당과 입장을 70% 정도 같이 했고 나머지 30% 정도는 달랐던 점들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저희가 중간 지대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적절하게 중재 역할을 하면서 여의도 국회가 잘 운영될 수 있는 적절한 역할을 했다"고 반박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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