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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파 "비례 출당거부 安, 유승민 반이라도 닮아야"

입력 2018.01.23. 15:52 댓글 0개
"당무위 사태, '안철수 사당화' 극치 보여줘"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국민의당 내 개혁신당파(통합 반대파)는 23일 안철수 대표가 여전히 비례대표 의원 출당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데 대해 "제발 유승민 대표의 반이라도 닮아라"라고 비꼬았다.

김경진 개혁신당 창당기획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조배숙 창당추진위원장, 최경환 대변인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속이 그렇게 밴댕이 같아서 무슨 당대표를 하나"라고 원색 비난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 내부 갈등에 대해 '정치적 해법'을 거론하며 합의이혼에 힘을 실었었다.

김 단장은 "국민의당이 탄생할 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군의원 일부에서 참여하고 싶어하던 사람들이 있었다"며 "당시 안 대표가 민주당에 부탁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적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고, 그에 따라 민주당이 국민의당에 입당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풀어줬던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이 (비례대표 출당이) 안 된다면 법적으로 방법은 없는데 유 대표처럼 그렇게 쿨하게 정치를 못 하나"라며 "꼭 정당 국고보조금을 챙기기 위해 자신의 뜻과 (일치가) 안 되는 사람들을 인질로 이 당에 몇 명 잡고 있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가 일부 개혁신당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등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당무위원회를 소집했다가 돌연 연기한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조 위원장은 "(안 대표가) 갈팡질팡 정치를 하는 것 같다. 당무위는 소집할 때도 충분히 검토해 신중하게 해야 되는데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에 (소집)했다가 연기하는 걸 보면 내부적으로 상당히 동요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정말 해당행위를 한 사람이 누구냐. 국민의당의 정체성과 반하는 정당과 합당을 시도하고 또 의원총회에서 분명히 결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말을 뒤집어 이렇게 한 해당행위의 주범은 안 대표"라고 지적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안 대표가 회의를 열라면 열고, 합당하라고 하면 합당 절차에 들어간다"며 "우리 당의 기구들이 거수기가 돼가고 있는 것이 참 안타깝다. '안철수 사당화'의 극치를 보여준 사건"이라고 했다.

김 단장도 "정당법상 정당의 소속 의원이 다른 정당을 만들기 위해 발기인이 되는 건 징계사유가 안 된다"며 "징계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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