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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브레인 온 파이어·완벽한 아내 만들기 外

입력 2018.01.23. 15:46 댓글 0개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브레인 온 파이어'

원인불명의 희귀병에 걸려 이를 극복해내는 과정을 그린 감동 실화 '브레인 온 파이어'의 원작이다. 수잔나 카할란은 잠에서 깨어 보니 낯선 병실에서 침대에 묶인 채 감시를 받고 있는데 몸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다. 수잔나의 놀라운 회고록에는 그의 병이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과,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의사 중 한 명이 최후의 순간에 주도적으로 개입하는 과정이 기록됐다. 400쪽, 골든타임, 1만5000원.

◇'길 위의 독서'

전성원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이 썼다. 그는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자 개인 홈페이지 '바람구두연방의 문화망명지-사람으로 본 20세기 문화예술사'의 운영자, '바람구두'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유명한 서평가이기도 하다. 그가 그동안 써온 500편 이상의 서평들 가운데 자신의 삶에 대한 자전적 성찰이 담긴 글들을 골라 새롭게 고쳐 묶은 '인생 서평집'을 펴냈다. '개인사적 절망과 사회사적 절망이라는 두 겹의 절망'을 짊어진 채 치열하게 살아온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겼다. 400쪽, 뜨란, 1만7000원.

◇'셰프와 소믈리에'

'국화꽃 향기'(2000년)의 작가 김하인의 장편소설이다. 작가와 강원도 고성에 이웃해 살며 깊은 친교를 나눈 젊은 부부의 삶을 그려낸 실화소설로, 제목의 '셰프와 소믈리에'는 이들 부부의 실제 직업이었다. 미혼모인 '민선'을 만나 사랑하고 또 그리워했던 '윤석'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섬세한 문학적 재구성과 감각적 내러티브를 통해 '국화꽃 향기'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재현해냈다. 384쪽, 지에이소프트, 1만2800원.

◇'완벽한 아내 만들기'

영국의 저널리스트 웬디 무어가 썼다. 역사적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주인공 토머스 데이와 더불어 장자크 루소, 이래즈머스 다윈, 조지프 라이트 등 당시 사회사상과 철학, 과학, 문학 등 여러 부문에서 공헌을 한 사람들이 주변 인물로 나온다. 18세기에 이름을 떨쳤던 이들로 구성된 영국과 프랑스 지식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토머스 데이의 아내 실험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업적이나 평가 등의 겉모습에 감춰진 개인의 내밀한, 특히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연애사와 결혼생활이 펼쳐진다. 이진옥 옮김, 472쪽, 글항아리, 2만1000원.

◇'참새 이야기'

중국 작가 쑤퉁의 장편소설이다. 1980년대 개혁개방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청소년 강간사건에 휘말린 세 청춘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렸다. 바오룬, 류성, 선녀 세 주인공이 각자의 시선으로 그 시대와 그 사건에 얽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주인공들이 겪는 강간, 억울한 옥살이, 돈과 권력이 만들어낸 차별과 그로 인한 무력감은 쑤퉁의 전작 주인공들이 겪은 비극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가깝게 느껴진다. 양성희 옮김, 568쪽, 더봄, 1만6000원.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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