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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특사 "하마스 성폭행, 믿을만한 합리적 근거 있다"

입력 2024.03.05. 06:21 댓글 0개
[뉴욕=신화/뉴시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기습 공격을 하는 동안 성폭행, 성적 고문은 물론 기타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여성 대우를 했다고 믿을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4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은 프라밀라 패튼 분쟁하 성폭력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가 지난해 7월1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4.03.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기습 공격을 하는 동안 성폭행, 성적 고문은 물론 기타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여성 대우를 했다고 믿을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4일(현지시간) 발표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밀라 패튼 분쟁하 성폭력 유엔 사무총장 특별대표는 지난 1월29일부터 2월14일까지 9명으로 구성된 팀과 함께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방문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러한 폭력이 지속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인 근거들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패튼 특별대표는 일부 인질들이 성폭행과 성적인 고문을 포함한 동일한 형태의 성폭력을 당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정보를 발견했다'고 명기했다.

이 보고서는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0여명이 인질로 잡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5개월 후에 나온 것이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이후 가자지구를 초토화해 3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고 한다. 유엔은 가자지구 인구 230만명 중 4분의1이 기아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전에 자신들의 전투원들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패튼 특별대표의 보고서는 그의 팀 방문이 "조사를 의도한 것도, 의무화하는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패튼 특별대표팀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나서도록 격려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폭력 피해자를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팀원들은 이스라엘 기관과 33차례 회의를 갖고 생존자와 목격자, 석방된 인질, 의료관계자 등 34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패튼 특별대표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10월7일 가자지구 주변 여러 곳에서 발생한 성폭행과 윤간을 포함해 최소 3개 장소에서 분쟁 관련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장소에서 "허리 아래에서 완전히 벌거벗거나 부분적으로 벌거벗은 여러 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대부분 여성이었다"며 "손이 묶이고 머리에 여러 차례 총을 맞은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황에 따른 것이지만 피해자의 옷을 벗고 제지하는 패턴은 "일부 형태의 성폭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패튼 특별대표가 지적했다.

패튼 특별대표는 또 노바 뮤직페스티벌 현장과 그 주변에서도 "피해자들이 개별 성폭행 또는 집단 성폭행을 당하면서 살해되는 등 여러 건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스티벌 현장 부근 232번 도로에서 "목격자 진술에 기초한 믿을 수 있는 정보에 따르면 두 여성이 무장세력에 의해 성폭행당한 사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보고된 성폭행 사건은 패튼 특별대표팀이 이스라엘에 있는 동안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패튼 특별대표는 "232번 도로를 따라 나무와 기둥을 포함한 구조물에서, 허리 아래로부터 벌거벗거나 부분적으로 벌거벗은 (피해자의)패턴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패튼 특별대표는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의 폭탄대피소 밖에서 한 여성의 성폭행을 확인했으며 아직 확인할 수 없는 다른 성폭행 혐의도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 남부 비에리 키부츠에서 "언론에서 널리 반복되는 성폭력에 대한 최소한 두 가지 주장이 새로운 대체 정보나 수집된 사실의 불일치로 인해 근거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임신한 여성의 자궁이 찢어진 뒤 태아가 안에서 찔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의혹도 포함됐다고 패튼 특별대표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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