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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북, 총선앞 심리전 가능성 매우 높아···안보 핵심은 확고한 대적관"(종합)

입력 2024.02.28. 19:15 댓글 0개
육군학생군사학교 찾아 ROTC 임관식 참석
"군, 국민과 일치 단결해 북 책동 물리쳐야"
신임장교들에 "장병 국가관 잘 이끌어달라"
장교후보생 된 연평해전 영웅 딸 보며 눈물
[괴산=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2.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인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사회 혼란과 국론 분열을 목적으로 다양한 도발과 심리전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군은 국민과 함께 일치단결하여 대한민국을 흔들려는 북한의 책동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ROTC) 임관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는 학군사관후보생들을 격려하며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하고 핵 위협과 핵 투발 수단인 미사일의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 급기야 민족 개념마저 부정한 데 이어 우리를 교전 상대국 주적으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키겠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 능력과 대비태세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를 이뤄야 한다"며 "정부와 군은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강력하고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핵 협의그룹(NCG)을 통해 한미 일체형 핵 확장 억제를 완성하고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가속화하여 북한의 핵 위협을 원천 봉쇄하겠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과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굳건한 안보 태세의 핵심은 우리 장병들의 확고한 국가관과 대적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고한 가치관과 안보관으로 무장하여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고 국민으로부터는 신뢰받는 정예 선진 강군으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여러분 모두가 계급장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러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군을 선택한 학군장교, 3대 군인가족, 6.25 참전유공자 후손 등 임관식에 참석한 학군장교들의 면면을 소개했다.

특히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양을 소개하면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장교로 임관하는 선배들을 축하해 주기 위해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하신 고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양이 학군 후보생으로 참석했다"며 수 초간 말을 멈췄다.

윤 대통령은 "각자의 위치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지킬 여러분을 보니 정말 든든하다"며 "이게 바로 국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괴산=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해병대 송성현 소위에게 계급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4.02.28. chocrystal@newsis.com

윤 대통령은 임관식 뒤 이어진 '학군가족 간담회'에서도 조 후보생과 신임 장교들을 격려했다.

조 후보생이 "제가 백일 때 아버지께서 순직하셨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시은 양이 혹시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것은 아닐까 싶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안 계신 가운데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것이 대견하다. 이 자리에 오시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께도 박수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임관한 김효길 육군 소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더욱 의미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고, 배진영 공군 소위의 부친 배병철씨는 "3부자가 모두 학군장교 출신임이 영광스럽다"며 초급 간부 근무여건 개선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국방의 최일선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청년 장교들이 국가방위의 핵심 자산"이라며 "우리 장병들이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관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신임 장교들이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학군사관후보생 지원율 제고', '학군장교 장기선발 비율 확대' 등 학군단 발전 제언을 듣고 "신임 장교들이 임무에 잘 적응하고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겨나갈 것이며, 학군장교가 청년들에게 더욱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정예강군의 초석, 육군학생군사학교"라고 적었다. 김아영 육군 소위는 윤 대통령 내외와 반려견들을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래 16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및 국회 주요 인사, 군 주요직위자, ROTC 중앙회 임원, 관계 대학 총장,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학군사관후보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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