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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주의 팬텍스 핵무기 제조공장, 큰 산불로 가동 중단

입력 2024.02.28. 18:19 댓글 0개
공장 문은 열었지만 필수인력만 남고 다른 직원들 대피
26일 산불 발생 후 서울의 1.6배 넘는 1040㎢ 불타
60개 카운티에 재난 선포돼…보거 등 많은 지역 대피령
[애머릴로(미 텍사스주)=AP/뉴시스]지난 24일 미 텍사스주 애머릴로 인근 팬텍스의 핵무기 제조공장을 찍은 플래닛 랩스 PBC의 위성사진. 28일 새벽(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팬핸들 전역이 산불에 휩싸였으며, 강풍과 마른 풀, 때아닌 따뜻한 기온으로 불길이 거세지면서 대피를 촉발하고, 핵무기 시설의 폐쇄를 강요했다. 2024.02.28.

[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28일 새벽(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팬핸들 전역이 산불에 휩싸였으며, 강풍과 마른 풀, 때아닌 따뜻한 기온으로 불길이 거세지면서 대피를 촉발하고, 핵무기 시설의 폐쇄를 강요했다.

허친슨 카운티에서 수 미상의 주택과 다른 구조물들이 손상되거나 파괴됐다고 현지 비상 관리들이 말했다. 산불로 미국의 핵무기를 조립하고 해체하는 주요 시설의 가동이 27일 밤 가동을 중단했다.

팬텍스 국가핵안보국 생산실의 라에프 펜더그래프트 대변인은 "비필수 인력을 현장에서 대피시켰다. 하지만 우리는 잘 훈련받은 소방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감시하고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팬텍스는 28일 아침 X(옛 트위터)에 "공장은 정상적 주간 근무를 위해 열려 있다. 모든 직원은 지정된 일정에 따라 근무를 보고해야 한다"고 게시했다.

애머릴로에서 북동쪽으로 약 27.4㎞, 댈러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515㎞ 떨어진 팬텍스는 1975년부터 미국의 주요 원자폭탄 조립 및 해체 장소였다. 그러나 1991년 마지막으로 새로운 원자폭탄을 조립했으며, 수천개의 폭탄을 해체했다.

[플라워마운드(미 텍사스주)=AP/뉴시스]미 텍사스 주 플라워 마운드 소방관들이 27일(현지시간) 팬핸들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8일 새벽(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팬핸들 전역이 산불에 휩싸였으며, 강풍과 마른 풀, 때아닌 따뜻한 기온으로 불길이 거세지면서 대피를 촉발하고, 핵무기 시설의 폐쇄를 강요했다. 2024.02.28.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공화)는 가장 큰 산불인 '스모크 하우스 크릭 파이어'가 거의 1040㎢를 태우면서 60개 카운티에 재난을 선포했다. 산불 규모는 26일 화재 발생 이후 3배 이상 커졌다.

당국은 산불이 무엇 때문에 발생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애보트 주지사는 다만 "텍사스 주민들은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활동을 제한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만 말했다.

허친슨 카운티는 인구 1만3000명의 보거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리고, 비상계획에 따라 대피 준비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애머릴로에서 북동쪽으로 160㎞ 떨어진 2000명 인구의 캐나디언과 인근 마이애미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캐나디언과 마이애미의 학교들은 휴교를 발표했고 캐나디언 동부 오클라호마주 더럼도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있다. 애머릴로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스켈리타운, 휠러, 앨리슨, 브리스코에서도 대피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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