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러, '우크라 합병 영토' 자포리자서 대선 사전투표 시작

입력 2024.02.26. 14:04 댓글 0개
[볼고그라드=AP/뉴시스]러시아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2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러시아 영토 편입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의 일환으로 2022년 9월23일 러시아 볼고그라드 지역에 마련된 영외 투표소에서 루한스크 주민이 투표하고 있다. 2024.02.2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시작됐다고 타스통신, CNN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선거당국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러시아 대선 사전투표가 자포리자 지역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투표할 유권자는 군 병력을 포함한 최전선 인근 정착촌 주민들이 될 것이라고 타스가 전했다.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은 투표 용지와 상자를 들고 최전선 인근 지역을 방문한다.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주민들은 러시아 또는 우크라이나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고 타스가 설명했다.

자포리자는 러시아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과 함께 불법으로 병합한 4개 지역 중 한 곳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이 보편적으로 "가짜 투표"라고 일축한 국민투표에 따라 국제법을 위반하고 4개 지역을 2022년 9월에 합병했다.

CNN은 러시아는 이전에 점령한 영토에서 선거를 실시한 적이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강제 병합한 러시아의 합법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한편 G7 정상들은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실시하는 선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유럽연합(EU) 등 G7 정상들은 러시아가 침략전쟁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완전하고 무조건으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가 실시하는 소위 '선거'와 그 결과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7 지도자들은 러시아 대선과 관련,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투표를 실시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를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터무니없는 침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