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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경쟁 앞둔 선수들 "모든 것 쏟아붓겠다"

입력 2018.01.22. 22:34 댓글 0개

【인천공항=뉴시스】권혁진 기자 = 러시아로 가기 위한 생존 경쟁을 시작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새해 첫 전지훈련에서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터키 안탈리아로 떠났다. 유럽과 중동리그 소속 선수들의 차출 불가로 K리그, J리그 위주로 꾸려진 24명의 선수들은 다음달 4일까지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가다듬는다.

이들의 공통된 목표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월드컵 최종엔트리는 23명으로 제한된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합류가 확실시 되는 일부 유럽파 선수들과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는 잠재적 경쟁자들을 포함하면 터키로 향하는 24명 중 최종 엔트리에 진입할 이들은 많아야 절반 정도다.

미드필더 정우영(비셀 고베)은 "앞으로는 매경기가 중요하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고 싶다"면서 "유럽파 선수들이 많이 빠졌지만 남은 선수들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2017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 한일전에서 무회전 슛으로 존재감을 뽐낸 정우영은 최근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을 떠나 K리그 비셀 고베로 복귀했다. 새 소속팀 적응을 위해 중요한 시기이지만 정우영은 직접 고베 관계자들을 설득한 끝에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월드컵에 가고 싶다는 간절함이 그를 움직이게 했다.

정우영은 "소속팀에 (터키 전지훈련에) 가고 싶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어려운 상황인데 흔쾌히 들어주셔서 고맙다"면서 "월드컵이 있어서 이번 전지훈련은 너무 중요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

밀리고 싶은 생각이 없기는 손준호(전북현대)도 마찬가지다. 손준호는 24명의 소집 선수 중 유일한 최초 발탁자다. 남들보다 늦게 출발선에 섰지만 자신감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손준호는 "대표팀은 항상 가슴 속에 목표를 두고 꿈꿨던 곳이다. 이런 기회가 와서 정말 영광스럽다"면서 "전지훈련에서 내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감독님이 말하시는 희생은 자신있다. 자신감을 갖고 후회없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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