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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청와대 향해 "文대통령은 귀 없냐, 그리 무능하냐"

입력 2018.01.22. 18:02 댓글 0개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프롬프터 사용은 답변이 아닌 질문요약용'이라고 하자 "대통령은 귀가 없냐"고 항변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직후 기자들에게 "청와대가 내가 한말에 대한 팩트체크를 한다고 하면서 '대통령 기자회견 때 프롬포터 올라온 게 답변이 아니고 질문요지를 적어줬다'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이 질문요지도 요약 못 할 만큼 무능하냐"며 "참 어이가 없다. 대통령이 질문요지를 이해 못한다고 그걸 써주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그것을 보고 답변하는 걸 페이스북에서 봤다"며 "프롬포터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더라"라고 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나는 문 대통령처럼 답변을 써주는 프롬프터가 없다"며 "문 대통령은 기자들이 물으면 실시간으로 (답변이) 프롬프터에 올라오더라"라고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언급했다.

이에 청와대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쳐 드린게 아니라 질문하는 기자의 질문 요지를 쳐 준 것"이라며 "홍 대표가 오해한 것 같다"고 했다.

홍 대표는 지난 15일 권력기관 개편안을 발표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향해 "사법시험을 통과 못한 본인의 한(恨)풀이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언제 조국수석이 사법시험을 봤다고 했냐"며 "통과 못했다고 했다. 안본 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안 봤는지 못 봤는지는 별개의 문제고 통과를 못한 건 사실이 아니냐"며 "왜 그런 식으로 반박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좌파국가주의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라며 "지금 하는 정책을 보면 대통령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하라고 한 마디했다. 시장기능이 할 일을 대통령과 국가가 직접 한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기 위해 4년간 고생했는데 남북단일팀을 만든 것도 개인보다 국가를 우선시한 국가주의"라며 "걸핏하면 이 사람들은 색깔론이라고 공격하는데 그건 본질론이지 색깔론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5공 시절에나 그런 식으로 걸핏하면 색깔론을 말하며 빠져나갔다"며 "지금은 그런 시절이 아니고 자기들 본질이 그런데 그걸 숨기기 위해 색깔론을 들먹이는 건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했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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