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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도미니카 우회 미국 비자 시도···발급 못 받을 듯"

입력 2018.01.22. 11:38 댓글 0개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미국 현지 언론이 취업 비자 발급을 시도 중인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CBS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여전히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며 "강정호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국 취업 비자를 발급받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가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방문한 것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 위한 최후의 시도"라며 "만약 비자 발급이 거부된다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 희망은 공식적으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강정호는 데뷔 첫 해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60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

2015년 시즌 막판 무릎 부상을 당한 강정호는 2016년 부상 여파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3경기에서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 45득점을 기록하면서 피츠버그 주전 3루수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르면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09년 8월과 2011년 5월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에 넘겨진 강정호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3월 미국 대사관에 취업 비자를 신청했다가 발급을 거부당했다.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강정호는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던 강정호는 실전 감각 조율을 위해 지난해 10월 도미나카공화국으로 떠났으나 부진 끝에 방출당했다.

여전히 강정호는 미국 취업 비자를 발급받아야 피츠버그로 복귀할 수 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

현지 전망도 부정적이다.CBS 스포츠는 "강정호가 취업 비자를 발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복귀 시도도 이렇게 끝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도 강정호의 비자 발급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강정호가 다른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지만, 승인을 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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