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여수경찰에 무슨일이?

입력 2018.01.21. 16:25 수정 2018.01.21. 16:26 댓글 0개
경정 “서장이 날 음해했다” 인사부당 주장 경찰청 투서
전남청 “총경 발령, 시험 결과 정해져…인사 문제 없다”

전남 1급지 경찰서인 여수경찰서 서장(총경)과 정보과장(경정)이 발령 6개월 만에 잇따라 전보조치돼 뒷말이 무성하다.

그런 와중에 정보과장이 “서장 음해로 부당한 인사조치를 당했다”는 내용의 투서를 경찰청에 보내고 사표를 제출하는 등 거세게 반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남 모 경찰서 경비교통과장으로 전보조치된 전 여수경찰서 정보과장 A 경정은 즉각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져 사직서를 쓴다”며 경찰청장에게 투서를 보냈다.

A 경정은 “새로운 여수경찰서장이 나에 대한 여론이 엄청 좋지 않아 청장님이 문책성 발령을 낸다고 했다”며 “설마 그럴리가 있을까 했는데 결국 전보조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 여수경찰서장인 B 총경이 전남청으로 자리를 옮겨 나를 음해, 정창님이 이를 믿고 상식 이하의 발령을 냈다”면서 “1년6개월의 인사원칙을 깨고 이제 6개월 된 당사자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경찰서장을 보좌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발령을 냈다. 이것은 적폐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 방문과 관련된 경호대책 회의에 서장 허락을 받고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B 총경이 전 직원 앞에서 20분동안 험담을 했으며 이후 이를 계속 문제를 삼은 점, 그로 인해 몸이 아파 병가를 다녀오자 계속된 외면과 무시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 경정은 “제가 잘못을 했으면 그동안 제 행적을 조사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징계를 하던 인사발령을 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피눈물이 나서 이제부터는 경찰의 잘못된 관행에 대해 낱낱이 고발하며 제 인생을 살겠다”고 밝혔다.

A 경정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B 총경도 지난해 12월 22일 전남청 치안지도관으로 발령이 났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갈등을 빚은데 대한 문책성 인사가 아닌가라는 시각도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B 총경은 여수경찰서장으로 발령나기 전부터 해외파견 시험을 준비해온데다, 시험에 합격하면서 해외파견을 위해 인사 발령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청 관계자는 “A 경정에 대한 인사는 정보과장으로서 직무수행이 부적합해 다른 지역으로 전보조치가 된 것으로 정당하게 이뤄졌다”며 “B 총경 역시 본인이 준비한 시험에 합격해 해외 파견을 나가게 돼됐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여수=강명수기자 kms30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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