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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맛볼까]이젠 배도, 맘도 채우는 '가심비 요리' 시대

입력 2018.01.21. 14:33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가격 대비 성능을 추구하는 소비'를 뜻하는 '가성비'에 이어 새롭게 '가심비'가 뜨고 있다. '가격은 조금 더 높더라도 심리적인 만족감을 더욱 충족하는 소비'를 의미한다.

이런 트렌드는 외식 업계에서도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각 브랜드가 겨울 또는 신년 신메뉴로 가심비 메뉴를 앞다퉈 내놓은 것.

하나를 먹더라도 더욱 맛있고, 보다 만족스러운 소비를 할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베트남 요리 전문 브랜드 '분짜라붐'은 국내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남방풍 매운 쌀국수'와 '느억맘 닭 날개 튀김'을 선보였다.

남방풍 매운 쌀국수는 불 맛과 향을 살려 볶아낸 돼지고기와 숙주를 진한 사골 양지 육수에 넣고 끓인 매콤한 쌀국수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쌀 생면을 사용하는데 속이 비칠 만큼 투명하고 얇은 면발에 오랜 시간 우려낸 진하고 매콤한 육수가 가득 배어들어 더욱 깊은 맛을 자랑한다.9500원.

느억맘 닭 날개 튀김은 닭 날개를 바삭바삭하게 튀긴 뒤, 멸치나 작은 생선을 염장, 발효해 만든 베트남 전통 장류인 느억맘 소스를 넣어 볶아낸 요리다.

느억맘 소스 특유의 짭조름하고 달콤한 맛을 더해 소스를 별도로 찍어 먹지 않아도 맛있게 즐길 만하다. 동남아 요리에 자주 사용하는 고수와 라임, 쪽파, 마늘 등을 곁들여 이국적인 튀김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분짜라붐 매장에서 판매하는 베트남산 소주, 맥주 등과도 잘 어울려 각종 모임 메뉴로 제격이다. 7000원.

○···마늘과 와인으로 콘셉트를 특화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 '매드포갈릭'은 '윈터 가든 립아이 스테이크17'을 내놓았다.

'윈터 가든'이라는 이름만큼이나 로맨틱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신선한 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호주 청정우 등심 스테이크에 허브 페타 치즈와 로즈메리를 꽂은 육쪽마늘을 곁들여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옐로, 그린, 레드 등 다채로운 색감의 채소를 함께 플레이팅해 보는 즐거움마저 높인다. 4만2800원.

○···프레시 버거 브랜드 모스버거는 '모스 BBQ 치즈버거'를 출시했다

할리페뇨를 넣은 매콤한 BBQ 소스와 순쇠고기 패티에서 느껴지는 스모키한 향이 일품이다. 여기에 아메리칸 치즈의 고소함과 패티의 육즙, 토마토와 양배추 등 채소 등이 더해져 보다 풍부한 맛과 식감을 자랑한다.

특히 리뉴얼한 번과 30%가량 더 커진 패티를 사용해 만족감을 높였다. 단품 4300원, 세트 6500원.

1972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해 현재 아시아 각국에서 1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모스버거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는 '애프터 오더' 방식을 토대로 한 수제 버거를 선보인다.

○···한식 브랜드 놀부보쌈은 '직화족발' 2종을 차린다.

'직화 고마족발'은 새콤한 중화풍 유린소스를 직화족발 위에 부어 먹는 방식이다. 다양한 주종과 믹스 매치가 가능하다.

'직화 소이족발'은 최근 인기 높은 '단짠(단 것과 짠 것을 번갈아 먹는)'의 정수를 보여주는 메뉴다. 고급 일식 요리인 차슈를 족발로 재해석했다. 불 맛까지 제대로 입혀 먹을수록 중독성 있는 메뉴다. 맥주를 곁들이면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두 메뉴 모두 순두부 뚝배기, 무절임 김치, 양배추 샐러드, 쌈 채소 등을 함께 제공한다. 각 중 3만1000원, 대 3만8000원.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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