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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온 현송월···北인사 방남, 인천AG 이후 3년여 만
입력 2018.01.21. 12:17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이 21일 방남했다. 북측 인사가 판문점을 벗어나 남측 땅을 직접 밟은 것은 2014년 이후 3년 3개월 여만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오전 8시57분 차량을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오전 9시2분께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한 이들은 입경에 필요한 수속을 마친 뒤 버스로 서울역으로 향했다. 오전 10시22분께 서울역에 도착했고, 이들이 탑승한 강릉행 KTX열차는 오전 10시50분 출발했다.
이들의 방남은 북측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평창올림픽 기간에 파견키로 하고, 강릉과 서울에서 각각 1회씩 공연키로 한 남북 실무접촉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단은 다음달 1일, 선수단을 제외한 북측 대표단은 다음달 7일 방남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이날 방남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가장 먼저 남측을 찾게 된 셈이다.
북측 인사가 판문점을 벗어나 우리 측 땅을 직접 밟은 것은 2014년 10월4일 이후 3년 3개월 여만이다. 당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참석차 방남한 바 있다.
당시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북측 고위급 인사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승용차를 이용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현 단장 일행의 방남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이뤄진 첫 북측 인사의 방남이자, 경의선 육로를 통한 방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 단장이 지나온 경의선 육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길이다. 당시 MDL 남측에서 차량에서 내려 도보로 넘어가는 노 대통령의 모습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국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경의선 육로를 방북길로 활용했다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로 막혔왔다. 이후 현 단장 일행의 방남으로 2년 여 만에 도로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회복하게 됐다.
특히 현 단장 일행이 최근 개통한 KTX를 통해 강릉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마련된 경강선 서울-강릉 KTX는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kyustar@newsis.com
- '소액대출 담보로 나체 사진' 불법 대출·추심 일당 일망타진 무등록 대부업체를 꾸려 신용불량자에게 소액 대출을 내주고, 채권 추심 과정에 채무자들로부터 나체 사진까지 받아 협박한 일당이 검거됐다.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이자제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38)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19일 밝혔다.A씨 일당은 최근 약 1년간 전국 각지에서 채무자 200여 명에게 무등록 소액 대출을 내주고 담보 명목으로 개인 신상정보·지인의 연락처, 나체 사진을 받아 협박하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다.조사 결과 이들은 불법대부업 총책 A씨를 중심으로 채무자 모집(홍보책), 대출 심사·상담, 채권 추심 등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불법 대출·추심을 벌였다.일당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로 전국 각지에서 채무자를 끌어모은 뒤, 법정 이율보다 훨씬 높은 금리로 원리금 상환을 독촉했다.특히 이들은 낮은 신용등급 탓에 대출이 어려운 이들에게 한 번에 20만 원~30만 원씩 빌려준 뒤 '닷새가 지날 때마다 원리금을 2배로 갚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과정에 채무자들이 직접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 전송도 요구했다. 연령·성별을 가리지 않고 담보 명목으로 받아둔 나체 사진은 상환 독촉하는 데 악용됐다.저신용 담보 대출이라며 직장·자택 등 개인 신상정보는 물론,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무작위로 빼간 뒤 "주변에 알리겠다"며 채무자들을 괴롭혔다. 실제 피해 채무자 중에는 이들의 불법 추심 행위로 사회 생활이 곤경에 처한 이들도 상당수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연체 기간이 길어지면 직접 찾아가 폭행과 온갖 협박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광주와 대구 등지에 뿔뿔이 흩어져 '점 조직' 형태로 활동한 A씨 일당의 소재지를 모두 파악, 법원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자칫 도피·잠적할 가능성도 있어 전날 일시에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모두 검거, 일망타진했다.경찰은 A씨 일당이 또 다른 조직과 연계해 각종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불법 채권 추심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전자 법 의학 감정) 등 여죄 수사에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무등록 소액 대출까지 받아야 하는 경제적 약자들을 노린 악질적인 범죄다. 온갖 방법으로 괴롭히는 추심 과정에서 여러 범죄 정황이 드러난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며 "감당할 수 없는 고금리와 불법 채권추심으로부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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