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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말레이시아에 신승…U-23 챔피언십 4강행

입력 2018.01.20. 19:59 수정 2018.01.22. 10:58 댓글 0개
조재완 12초골로 역대 최단시간 득점 신기록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기대했던 대량 득점은 없었지만 다음 단계를 밟는데 성공했다. 한국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4강에 올랐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중국 쿤산의 쿤산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1로 꺾었다. D조 1위로 토너먼트 무대에 입성한 한국은 후반 40분 터진 한승규(울산현대)의 결승골로 위기를 넘겼다. 대회 출범 후 3회 연속 4강에 오른 한국은 일본을 4-0으로 대파한 우즈베키스탄과 23일 오후 8시30분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근호(포항스틸러스)를 최전방에 두고 한승규를 2선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말레이시아를 상대했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12초 만에 나왔다. 수비 지역에서 한 번에 넘어온 긴 패스를 경합 끝에 따낸 조재완(서울이랜드)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재완의 슛은 말레이시아 골키퍼의 손을 스친 뒤 골대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골은 역대 각급 대표팀 최단시간 득점으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오만과의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남태희(알두하일)가 세운 15초다.

산뜻한 출발과 달리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수비벽을 견고히 쌓은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후반 초반에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말레이시아는 코너킥에서 득점과 다름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다행히 마지막 슛이 골대를 넘어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22분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말레이시아의 공격적인 선수 교체가 빛을 발휘했다. 무하마드 사파위의 크로스를 타발란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빠른 패스가 향하면서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아껴뒀던 조영욱(FC서울)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후반 31분에는 이근호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공은 골키퍼에 맞고 아웃됐다.

후반 40분 리드를 되찾았다. 득점의 주인공은 한승규였다. 이건(안산그리너스)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한승규는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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