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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거침없이하이킥···세계4위 즈베레프 역전승 첫16강
입력 2018.01.20. 17:16 수정 2018.01.22. 12:51 댓글 0개【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현(22·한체대·삼성증권 후원·58위)이 라이벌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4위)에게 역전승, 그랜드슬램 대회 첫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정현은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3회전(32강)에서 즈베레프에 3-2(6-7 7-6 2-6 6-3 6-0)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정현은 개인 통산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이번 대회 3회전 진출이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이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달성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인 16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현은 라두 알보트(몰도바)와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에서 16강에 오른 데 이어 단식에서도 16강에 진출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남자 테니스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두 라이벌의 대결에서는 랭킹에서 우위에 있는 즈베레프의 승리가 예상됐다.즈베레프는 이 대회 1회전에서 정현에게 패한 미샤 즈베레프의 동생이다. 즈베레프는 형의 설욕까지 노렸지만 상승세의 정현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즈베레프는 시속 220㎞에 육박하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정현을 윽박질렀다. 그러나 정현은 힘으로 밀어 붙이는 상대에게 맞서 침착한 리턴에 이은 정교한 스트로크로 코트 구석구석을 노렸다.
1세트에서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철저히 지켜내며 4-4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즈베레프가 먼저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한 발 앞서 나갔다.
5-7로 1세트를 아쉽게 내준 정현은 2세트 역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친 끝에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다. 7-3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즈베레프에게 3세트를 2-6으로 무기력하게 내줬지만 4세트를 41분 만에 6-3으로 이기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쫓기는 신세가 된 즈베레프는 4세트 도중 주심에게 경기장 조명을 켜달라고 계속해서 항의하는 등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4세트를 가볍게 따낸 정현은 마지막 5세트 역시 자신의 분위기대로 경기를 이끌었다. 연속해서 9점을 따내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즈베레프는 신경질적인 모습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급기야 라켓을 집어던지고, 부러뜨리는 등 심리적으로 무너져 내렸다. 경기가 3시간을 넘기자 체력적으로도 힘든 모습이 역력했다.
정현은 상대의 행동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경기에 집중했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0을 만들었다.
승리를 눈앞에 둔 정현은 서브 에이스까지 연거푸 터뜨리며 마지막 세트를 러브 게임으로 따내며 3시간 22분여의 혈투 끝에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정현은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22위·스페인) 경기의 승자와 22일 8강 진출을 다툰다.
ohjt@newsis.com
- MVP 김단비 빼고 다 나갔다···챔피언 우리은행, 전력 누수 심각 [서울=뉴시스] 30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기에서 78대7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2024.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여자프로농구 2023~2024시즌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8일 부산 BNK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박혜진과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3억2000만원(연봉 2억7000만원·수당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박혜진은 우리은행 왕조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다.8차례 챔피언에 올랐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를 수상했다.우리은행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강호 청주 KB국민은행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안정적인 경기 조율과 슈팅, 노련함까지 갖춘 완성형 자원이다.[서울=뉴시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박지현, 최이샘, 박혜진. (사진 =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앞서 첫 FA 자격을 얻은 박지현이 해외리그 도전을 이유로 팀을 떠났기에 우리은행이 느끼는 충격은 더 크다. 박지현은 구단과 합의하에 임의해지를 결정했다.임의해지는 특별한 사유로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선수가 소속 구단과 합의해 계약을 해지하는 것을 뜻한다.임의해지 선수의 계약은 공시일로부터 당해 시즌 등록선수 정원에서 제외되며 계약도 정지된다. 선수가 복귀를 원하는 경우, 임의해지 공시일로부터 1년이 경과해야 원 소속구단으로 복귀할 수 있다.지난 14일 공시됐기 때문에 박지현은 사실상 2024~2025시즌 WKBL 무대를 밟을 수 없다.[서울=뉴시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사진=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궂은일을 책임졌던 나윤정은 절친 박지수가 있는 KB국민은행으로 이적했다.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1억3000만원(연봉 9000만원·수당 4000만원)이다.여기에 국가대표 포워드 최이샘마저 인천 신한은행으로 떠났다.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김단비를 제외하고 주축인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나윤정이 한꺼번에 떠난 셈이다.우리은행으로선 강제 리빌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FA 이적생에 따른 보상선수 지명과 새로 도입되는 아시아쿼터(일본국적 선수)를 통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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