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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공주'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베스트앨범 발매

입력 2018.01.20. 09: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39)이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을 통해 15여 년 동안 선보인 음악들을 모은 베스트 앨범 '레트로스펙티브(Retrospective)'를 국내 발매했다고 유니버설뮤직이 20일 밝혔다.

'21세기 바이올린의 여제'로 통하는 힐러리 한은 빼어난 미모에 날카로운 음악적 통찰력으로 인해 '얼음공주'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힐러리 한은 열다섯 살에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란트를 수상하고 열일곱 살에 발매한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담은 데뷔 앨범을 통해 그 해 디아파종상을 받았다.

2001년에는 타임지 '최고의 젊은 클래식음악 분야 미국인'에 선정되고, 르몽드 드 라 뮈지크의 쇼(CHOC)상을 받기도 했다. 세 번의 그래미상을 받았다.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서는 2003년 이 레이블 첫 앨범인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발매한 이후 '엘가 바이올린 협주곡, 본 윌리엄스'(2004), '파가니니 / 스포어 바이올린 협주곡'(2006), 26명의 작곡가들의 신작을 담은 '앙코르 - 27개의 소품' 등 11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2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베스트 앨범은 힐러리 한이 기획한 앨범이다. 유니버설뮤직은 "그동안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모든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다시 들어보면서 자신에게 강한 느낌을 주는 곡들을 직접 선곡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15년 동안 발매했던 각 앨범에서 한 곡 이상씩 이번 앨범에 담겼다. 본-윌리엄스 '종달새의 비상'과 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 4번 - 2악장',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 3악장' 등이 수록됐다.

뿐만 아니라, 2016년에 베를린에서 제한된 팬들만을 모아 진행한 연주회 당시 녹음한 미발매 라이브 레코딩인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K379'가 수록됐다. 티나 데이비슨의 '블루 커브 오브 더 어스(Blue Curve of the Earth)'와 막스 리히터의 '머시(Mercy)' 또한 당시의 라이브 실황 버전으로 이번 앨범에서 선보인다.

힐러리 한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반복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다. 그러나 계속 발전하고, 노력하고,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그보다 어렵고 두렵지만,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면서 "나는 내 녹음들을 들으며 바로 그런 과정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게 이런 기회들이 주어졌다는 사실이 너무도 행복하다. 다시 새로운 앨범을 만들 생각에 두근거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힐러리 한은 팬들이 직접 그린 팬 아트를 앨범의 커버와 북릿 안의 삽화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녀는 오는 12월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도이치 캄퍼 필하모닉의 협연자로 내한한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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