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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상' 논란 그리스 조각작품 파손…극우정당 소행인듯

입력 2018.01.20. 09:0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그리스에서 '악마상 논란'을 일으킨 조각상이 결국 파손됐다고 현지 언론 그리크 리포터가 최근 보도했다.

수도 아테네 남부 외곽도시 팔라이오 팔리로에서 그리스 예술가 코스티스 게오르기우의 조각품 ‘필락스(Phylax.그리스어로 수호자.)’가 지난 17일 밤 파손됐다.

시장은 현지 라시오 방송 리얼 FM과 인터뷰에서 8m 높이에 세워진 조각상을 악마라며 반대한 무리가 조각상을 떨어뜨렸다며 이는 공공 기물 파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복면을 착용한 10여 명의 무리가 대형 트럭 1대와 지프 2대에 나눠 타고 왔다“며 ”이들이 조각상에 로프를 던져서 감은 뒤 잡아 당겨 떨어뜨려서 조각상의 날개가 부러졌다“고 밝혔다.

또 범인들이 인근 식당에서 이를 목격한 주인에게 경찰관이나 시장에게 신고하면 식당을 불태우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식당 주인이 내게 알려주자마자 바로 현장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도망친 뒤였다"며 ”차량에 소유주가 극우정당 황금새벽당 소속이라는 표시가 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리크 리포터는 지난해 12월5일 이 조각품이 세워진 뒤 악마상이라며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고,소셜미디어에서도 비난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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