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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원희룡 지사 복당 설득하면 정치공작”

입력 2018.01.19. 16:10 수정 2018.01.22. 11:24 댓글 0개
“정당 선택은 본인의 자유…한국당 불만족스러우면 안 오면 돼”
“문재인 관제 여론조사로 지지율 높다고 떠들어…실제 40% 정도”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복당 설득 여부와 관련해 “다른 당에 있는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정치 공작”이라며 따로 만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시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년인사회가 끝나고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다”며 “본인의 기준으로 우리당이 하는 혁신이 불만족스럽다면 안 오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8일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지사를 비교하며 “원 지사는 작업 전문가”라고 발언한 데 대해 “기자가 오해해서 쓴 것뿐”이라며 “원 지사는 머리가 좋아서 생각이 많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주 지역의 한국당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전국 단위 선거는 바람이라 어느 쪽으로 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일단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뒤집히는 건 불과 2~3일새”라며 “관제 여론조사를 근거로 지지가 높다 낮다 판단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야권 연대와 관련해선 “지금 3등과 4등 미니 정당이 모여서 2등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선거에 2등이 어딨느냐”며 “제주도지사를 두 사람 뽑나? 우리는 자유한국당의 색깔로 민주당과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관제 여론조사를 이용해 지지율이 70%가 넘는다고 떠들고 있는데 실제 지지율은 40%도 안 될 것”이라며 “응답률이 5%도 안 되는 여론조사 가지고 지지율을 말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힐난했다.

이어 “지금 20~30대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고 가상화폐에 빠져들며 갈 데가 없어 (현 정부에)등을 돌리고 있다”며 “이들이 선거 때 누굴 찍겠나. 지금 정부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을 우리 당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난 8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충남·충북·경남·부산·서울·강원·호남·인천·경기를 거쳐 이날 제주도에서 한국당 전국 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susi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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