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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화성갑 '한지붕 두가족' 현실화…시·도의원 '당혹'

입력 2018.01.19. 16:10 댓글 0개

【화성=뉴시스】김기원 기자 = 자유한국당이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에 김성회(62) 전 의원을 선정· 발표하자 지역 시·도의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 시·도의원들은 그동안 2차례 중앙당을 방문해 김 전 의원 당협위원장 임명을 반대해왔다.

19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공석이었던 당협위원장(조직위원장) 74곳 중 1차로 45곳을 확정 발표하면서 화성갑에 김성회 전 의원을 선정했다. 이번 발표에서 화성을·병 지역구는 제외됐다.

한국당을 탈당했다가 복당한 김성회 전 의원이 화성갑 현직 서청원 국회의원을 제치고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것이다.

김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 임명에 반대해온 화성지역 시·도의원들은 "지방선거 5개월을 앞두고 한지붕 두가족이 현실화 됐다"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화성시지역 도의원은 1명, 시의원은 7명이다.

이 때문에 화성지역 시장과 시·도의원 한국당 후보 공천과정에서 적지 않은 내홍이 예상된다.

한 시의원은 "김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 임명을 반대해왔지만 중앙당이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선정 발표했다"며 "이에 반발해 집단 행동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말 그대로 김 전 의원의 처분을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전 지역구에서 경선을 실시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방법밖에 없다"면서도 "김 전 의원이 정치력을 발휘해 화합의 행보를 보여주기 바랄 뿐"이라고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8일, 지난 3일 두차례 중앙당을 항의 방문해 "화성지역 당원의 뜻을 존중해주지 않으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김성회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 임명을 반대해왔다.

김성회 전 의원은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른 시일내에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직을 재정비한 뒤 지방선거를 준비할 계획"이라며 "화합과 소통으로 그동안 있었던 갈등을 봉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6월 화성시장 선거에 직접 나설 생각이 없다"며 "좋은 후보를 추천해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1956년 화성 출신으로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당 공천을 받지 못했으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지난해 11월 복당했다.

kkw5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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