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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U23 축구 김봉길 감독, 말레이시아 밀집수비 뚫어라

입력 2018.01.19. 11:01 댓글 0개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우여곡절 끝에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에 진출한 김봉길호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일 중국 쿤산의 쿤산스포츠센터에서 말레이시아와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1무(승점 7)를 거둔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올랐지만, 그 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 받는 베트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 다니다가 후반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아와 2차전에서는 졸전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호주와 3차전에서는 먼저 3골을 넣으며 부활하나 싶더니 후반에 연거푸 2실점하며 불안한 승리를 따냈다.

C조 최약체로 손꼽힌 말레이시아는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김봉길호는 이번 대회를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삼았다. 하지만 2년 전 카타르 대회와 달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지 않아 선수들 동기부여가 떨어진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방증이다. 호주전에서 어느 정도 제 실력을 드러냈지만 고질적인 수비 불안은 해결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는 이번 대회 복병으로 떠올랐다. 물론 한국과 비교하면 수준 차가 크다.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쉬운 승리를 낚으며 체력을 아끼고 준결승(4강)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다만 말레이시아가 밀집 수비로 나설 것이 예상되므로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뚫어내느냐가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호주전을 마친 후 "말레이시아 전에서도 다득점이 목표"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4강에 오른다면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경기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일본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팔레스타인, 태국, 북한을 모두 꺾고 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16개국이 참가해 4팀씩 4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다음, 각 조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리는 형식이다. 2013년 대회 4위, 2016년 대회 준우승을 거둔 한국은 첫 우승에 도전한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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