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MBC ˝제작비 135억↑… 일일 드라마 폐지˝

입력 2018.01.19. 10:36 수정 2018.01.19. 10:36 댓글 0개
최승호 사장 "국민 신뢰 되찾기 위해 노력"
예능 시즌제 전환·파일럿 제작도 많아질 것

"앞으로 MBC가 절대 실수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는 없지만, 언제나 국민 신뢰 되찾기 위해 노력할 거라는 약속은 꼭 드린다"

최승호(57) MBC 사장은 17일 MBC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신뢰 되찾겠다는 초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사장은 "저희가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방송을 하려다보니 부족한 게 많다. 2012년 파업 이후 현장을 떠났던 인력들이 이제 막 돌아왔다. 현장 감각을 되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MBC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국민 신뢰를 되찾는 최후의 해결책은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과감한 투자라는 판단 하에 제작비를 135억원 증액했다"고 했다.

총 제작비의 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필요하다면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추가로 더 투자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최 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올해 MBC 개편 방향도 밝혔다.

예능의 경우 대부분 프로그램을 시즌제로 전환하며, 다가오는 설 연휴를 시작으로 각종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드라마의 경우 자체 제작 비율을 높이고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오후 일일드라마 폐지를 결정했다. 주진우 기자와 배우 김의성이 진행하고, 기자 7명을 투입한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예능 시즌제, 일일 드라마 폐지 계획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 파일럿 예능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는 건 예능PD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주겠다는 거다.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다. 드라마의 경우 현재 MBC가 방송하는 드라마가 너무 많기도 하다. 인력·제작비 문제가 있다. "

-최 사장 취임 이후 일부 보도가 문제가 됐고, '뉴스데스크'가 사과하는 일까지 생겼다. 어떻게 생각하나.

▲"잘못된 취재 관행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 2010년 이전에는 우리 조직 내에서 용인되지 않았던 것들이 그 이후에 많이 무뎌진 경향이 있다. 회사 내에 저널리즘 아카데미를 만들어 내부 교육을 해나갈 예정이다."

-뉴스 부문 언제 정상화될 거라고 보나.

▲"마음은 정상까지 왔는데…. 문제는 2010년 이후 지금까지 많은 기자들이 제 역할 못했다.저희는 어차피 바닥에서 시작하고 있다. 배워나갈 것이고, 겸허하게 나아갈 것이다. 우리 주변 모든 문제를 천천히 검토하면서 나아갈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1년 이내에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오는 6월 지방선거 방송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나.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MBC가 원래 선거 때 강하지 않았나. 지방선거 방송에서 완전히 돌아온 MBC, 정상화된 MBC, 강한 MBC 모습 보여줄 거다."

-6년 만에 신입 공개 채용을 한다고 들었다. 어떻게 진행되나.

▲"2월 중에 공고 나가고, 5월 초까지 채용 관련 모든 프로세스 마치고 MBC 새싹들이 들어올 거다. 우리 조직이 새로운 인재들을 너무나 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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