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통합열차 올라타 제3지대서 새정치 시도

입력 2018.01.19. 08:54 댓글 0개
당내 주도권 경쟁·지방선거 성적이 당 존폐 가를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8일 통합 공동선언을 하며 새로운 정치인생의 시작을 알렸다.안 대표와 유 대표는 당내 갖가지 논란 속에 신당 창당 카드를 전격 꺼내들면서 지난해 대선 패배에 이은 당내 불화 등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승부에 나선 것이란 평가다.

현재 양당 내부 사정은 극도로 불안한 상태다. 국민의당은 분당 위기를 맞고 있고 바른정당은 이미 의석이 한자리 수까지 줄어들었다. 두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까지 제기되는 상황에 직면하자 이들은 공개적으로 손을 맞잡으며 정면 승부를 택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대선 경쟁자로 만났던 두 대표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당장 '뺄셈통합'이란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국민의당 내부의 이탈자를 최소화해야 하고,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는 인사들을주저 앉혀야 한다.

또 5개월 후 지방선거의 성적은 당의 존폐 여부와 직결돼 있다. 여기서 참패한다면 안철수-유승민 대표의 정치 실험은 사실상 실패로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다 두 대표간 있을 법한 미묘한 알력 다툼도 경계해야 한다.

두 대표는 이같이 어려운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은 통합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지만 일단 통합이 되고 나면 대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 대표가 당 내 주도권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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