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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신작 '풀잎들' 베를린영화제 초청

입력 2018.01.19. 08:05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풀잎들'이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19일 화인컷에 따르면, '풀잎들'은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진출했다.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집행위원장은 "'풀잎들'은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하듯, 단 한 음절도 바꾸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처럼 그 자체로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유머와 신랄함, 신중한 아름다움, 관대함, 인간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홍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된 건 데뷔작인 47회 때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홍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경쟁 부문에 진출, 배우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풀잎들'은 카페를 배경으로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민희·정진영·기주봉·서영화·김새벽·안재홍·안성영·김명수·이유영 등이 출연했다.

한편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도 같은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무성·김여진·성유빈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아들이 죽으면서 살려낸 아이와 죽은 아들의 부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앙케 레베케 영화제 큐레이터는 "평온함을 유지하는 가운데 시각적 요소들을 통해 온갖 종류의 감정이 폭발하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평했다.

'살아남은 아이'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에서 선보여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지난해 12월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상을 받았다.

베를린영화제는 다음 달 15~25일 진행된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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