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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턴불 정상회담 "대북 제재 유지·국방 협력 강화"

입력 2018.01.18. 22:30 수정 2018.01.22. 13:16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18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안보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아베 총리와 턴불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양국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양측은 '방문부대지위협정'(VFA) 협상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VFA는 양국 군대가 상호국에서 군사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법적 지위를 규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향후 공동 군사훈련을 강화할 수 있다.

턴불 총리는 "역사는 북한에 관해 우리에게 쓰라린 교훈을 줬다"며 "그들은 군사력을 강화한 뒤 소강 상태를 보이며 진로를 바꿨다고 다른 나라들을 설득했다. 그러고는 아무 변화 없이 다시 군사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와 턴불 총리는 안보 문제 외에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자고 합의했다. TPP 협상은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난항을 겪고 있다.

턴불 총리는 이날 회담에 앞서 자위대 특수 부대를 방문해 해외 거주 일본인 구출과 테러 대응을 담당하는 '특수 작전군' 훈련을 시찰했다. 해당 부대에 대한 일본 현직 총리 시찰과 해외 정상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일본이 호주로부터 구입한 지뢰방호 장갑차 MRAP,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한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등의 군사 장비도 함께 둘러봤다.

일본은 호주를 '준 동맹국'으로 취급하고 있다. 양국은 올해 처음으로 합동 군사훈련을 일본에서 실시하기로 합의하는 등 안보 협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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