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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 금감원 직원, 1300만원 투자해 700만원 수익
입력 2018.01.18. 16:55 수정 2018.01.18. 17:02 댓글 0개【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정부의 대책 발표 직전에 매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금융감독원 직원이 1300여만원을 투자해 700여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해당 직원에 대한 자체 감찰에 나선 결과 이같이 파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해 2월 국무조정실에 파견돼 현재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은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을 총괄하는 부서다. 국무조정실은 최근 해당 직원이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하고 금감원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금감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 직원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1300여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지난달 11일 매도해 700여만의 수익을 거뒀다.
다만 지난달 12일 최흥식 금감원장이 임원회의에서 임직원의 가상화폐 투자를 자제해줄 것을 지시한 이후에는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실이 없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13일 미성년자나 외국인 등이 가상화폐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조치하는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달 28일에는 거래실명제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가상계좌 신규발급 중단 등을 결정했다.
지난 12일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 특별법까지 언급했지만 청와대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서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직원의 직무 관련성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조사를 마무리해 필요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최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금감원 직원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정부의 대책 발표 직전에 매도했다는 첩보가 있는데 확인해봤냐"는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의 질의에 "통보 받아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그런 직원이) 있기는 있느냐"는 지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최 원장은 "네"라고 짧게 확인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도 "제가 아는 한 공무원 1~2명의 사례가 있어서 진상조사를 하도록 했고, 공무원에 대해선 가상통화 투자가 적절치 않다는 표현으로 해서 일단 투자를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정부가 발표할 내용을 (직원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충분히 내부자 정보 거래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심각한 문제임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시세에 영향을 줬다는 법무부 장관이나 경제부총리의 발언은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때 나온 것"이라며 "그것을 예상하고 (공무원이) 미리 매도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매우 부적절한 말씀"이라며 "정부에서 책임을 지는 분의 입에서 나온 중대차한 발언이 어떻게 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도 "발언이 아니라 내부 흐름을 직원이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활용해서 자신의 자산 관리에 이용하고 그것이 외부로 유출됐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맞받아쳤다.
kkangzi87@newsis.com
- 코스피 급락장에 매수 나선 개미···성적표는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개미들은 최근 급락장에서 대거 주식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가 급등으로 개인들의 매수 상위 종목에는 최근 하락 분을 만회한 종목도 있었지만, 대부분 반등이 미미한 경향을 보였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1.95% 급등한 2634.70에 거래를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앞서 최근 4거래일(12~17일) 동안 코스피는 4.5% 가량 하락하며, 급락장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개인들은 1조6896억원 규모의 주식 사자에 나섰다.개인은 삼성전자를 4322억원을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고, 2위는 SK하이닉스(1821억원)로 집계됐다. 그 뒤로는 LG(738억원) HD현대일렉트릭(706억원), 한미반도체(639억원), NAVER(630억원) 등의 순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하지만 개인들이 선택한 종목의 수익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전자는 이날 0.89% 상승에 그치며, 약 6% 하락한 이전 주가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LG(0.13%)와 NAVER(0.61%)는 미미한 반등을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반해 SK하이닉스는 2% 반등하는데 성공하며, 급락장에서의 하락분(약 5%)을 일부 만회했다.HD현대일렉트릭은 12.21% 급등하면서 최근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주력 사업인 전력기기 사업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변압기 교체 사이클 뿐만 아니라 전력 수요 증가로 신규 발전원 설치가 많아지며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내 변압기 공급 쇼티지(부족) 현상은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한미반도체는 자사주 호재에 힘입어 4.62% 오르며 최근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전날 한미반도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7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한편 최근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9월로 후퇴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유가와 환율이 안정세에 접어든다면 실적 예상치 부합 여부와 가이던스 상향 여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차주에는 미국의 빅테크 실적과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이들의 실적 예상치 부합 여부가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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