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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타스, 대기오염 가장 많이 일으킨 항공사" ICCT

입력 2018.01.17. 18:40 댓글 0개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호주 항공사 콴타스가 태평양을 횡단해 미국을 오가는 항공사 중 대기오염을 가장 많이 일으킨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가 이날 발표한 '2016년 20개 항공사 연료효율 분석 결과 보고서'에서 콴타스 항공기의 연비는 ℓ당 22㎞로 가장 낮게 나왔고 중국의 하이난항공과 일본의 전일본항공(ANA)의 연비는 ℓ당 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도 각각 ℓ당 26㎞와 ℓ당 28㎞로 19위와 18위를 차지했다.

항공업이 현재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하지만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온도를 1.5도 오르는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항공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현 수준에서 4분의 1로 줄여야 한다.

보고서에 의하면 하이난 항공과 ANA가 연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난 항공은 자사 항공기의 80%를 연비가 높은 보잉 787 드림 라이너로 채웠고 나머지는 에어버스 A330을 도입했다. 빈자리가 남지 않도록 운영의 효율성도 높였다. ANA는 화물을 많이 실어 연비가 높은 항공사가 됐는데 ICCT는 화물과 승객을 같은 값으로 놓고 분석했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반면 콴타스는 연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항공기인 에어버스 A380과 보잉 747-400E7를 운영하고 있고 좌석도 74%정도만 채워 빈자석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ICCT는 항공사들의 연비를 비교한 결과, 항공사가 얼마나 많은 화물을 운반하느냐가 연료 효율을 가장 많이 좌우하며 빈 좌석, 항공기 연비, 승객 무게 등도 주요 변수로 지적됐다.

가장 연비가 좋은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횡단 노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일본 도쿄 노선으로 이 노선을 이용하는 노선은 6개의 항공사였다. 이 노선에서 가장 연비가 좋은 항공사는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로 ℓ당 42㎞였고 가장 낮은 항공사는 싱가포르 항공으로 ℓ당 26km였다.

이 보고서는 콴타스가 미국행 비행기로 보잉의 신형 드림라이너 8대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만약 이 항공기를 도입하면 최하위에서 1단계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ICCT의 브랜든 그레이버는 “이 보고서는 국제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이 연료 사용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항공사가 최신 항공기를 사고, 승객을 많이 태우며 화물을 많이 실어 운영 효율성을 최적화해야 현재의 연비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콴타스의 연료 및 환경 담당인 앨런 밀른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자사가 장거리 비행에 대형 항공기룰 운영하고 있고 승객 간 공간을 남겨둔 프리미엄 객실도 있어 연비 분석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항공업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며 "보잉 747기를 연비가 더 좋은 드림 라이너로 교체하고 연료소모량을 줄이기 위한 데이터 기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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