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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해 준 가족들에게 기쁨 되고 싶어요"
입력 2018.01.17. 18:21 수정 2018.01.17. 18:28 댓글 0개“새해에는 열심히 준비해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물론 가족이 건강했으면 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아시안게임 입상을 목표로 도전하고 있는 ‘양궁 기대주’ 최민선(28·여)이 새해를 맞아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최민선은 기보배, 이특영 등 한국 양궁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함께 광주시청 양궁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리커브 60m 종목에서 353점을 기록, 세계신기록 타이를 달성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또 올해 충북 보은에서 열린 제31회 한국 양궁 협의회 전국 실내 양궁대회에서도 18m 개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진천 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민선은 “지난해는 잊지 못할 만큼 특별했다”며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고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꿈꾸던 목표에 한걸음 가까워진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최민선은 올해도 태극마크를 유지해 세계무대 입상을 노린다.
아직까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규모가 큰 대회는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필사적다.
앞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차는 5등, 2차는 6등에 오르며 선전한 그는 오는 3월 치러지는 3차 선발전에서 8위에 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진천 선수촌에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체력을 끌어올리고 부족한 스킬 등을 단련하며 훈련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 대부분 기복 없는 경기력을 펼쳐 왔지만 양궁이 워낙 비, 바람, 기온 등 주변 환경의 변수가 많아 방심 할 수 없어서다.
최민선은 “활을 잘 쏘기 위해 상체, 하체, 복근 등 가리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 상체뿐만 아니라 코어 운동 등 전반적으로 몸을 단련해야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유지 할 수 있다”며 설명한 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민선은 국제대회 입상뿐만 아니라 가족도 건강했으면 하는 소망도 바라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부친을 위암으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최민선은 “늘 응원하던 아버지가 국가대표를 단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이 아쉽다”면서 “가족들이 건강해야 큰 힘이 된다. 잘 했을 때 어머니가 좋아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다행히 최민선은 아직까지 큰 부상을 입은 적이 없어 이 추세라면 충분히 꿈을 이루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깨와 오른손 약지손의 통증을 극복해야하는 어려움은 남아 있다.
최민선은 “내가 가진 통증은 양궁선수라면 모두 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며 “이 아픔을 넘어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해 가족에게 또 다시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경국기자 hankk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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