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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신대지구 중학교 부지, 뜨거운 감자 되나

입력 2018.01.17. 18:05 수정 2018.01.17. 18:12 댓글 0개
순천시의회 의장, 부지 위치 변경 공청회 요구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전남 순천시가 신도심 지역인 신대지구에 중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학교 위치 변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공청회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시의회 임종기 의장은 17일 신대지구 내 삼산중학교 이전 부지가 향매로 북쪽이며 북쪽에는 승평중학교와 삼산중학교 등 두 개의 중학교가 위치하는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에 향매로 남쪽에 중학교가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지난해부터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으며, 최근에는 순천시에 공문을 보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임 의장은 시에 공청회 개최 요구와 함께 신대지구 및 선월지구의 중고등학교 수요 증가에 따라 이설되는 삼산중학교의 고등학교 전환을 고려해 학교 이설시 고등학교 시설 기준으로 건립할 것을 전남도교육청에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남도교육청은 "중학교 추가 신설 및 고등학교 전환 계획이 없다"고 회신했다.

임 의장의 신대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공청회 개최 요구에 대해 순천시는 시의회 의장의 공청회 요구 및 공청회 개최는 법적인 절차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신대지구에 중학교가 없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에 따라 어려운 과정을 거쳐 중학교를 추진해온 시로서는 공청회가 마치 의무인 것처럼 비춰질 수 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지키고 있다.

순천시교육지원청도 중학교 위치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을 때 정리된 의견을 내놓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가 법적인 절차가 아니며 의회에서도 공청회를 개최할 수 있는데도 의장이 굳이 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면서"학교 부지 문제는 신중하기 때문에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시가 의회에 제출한 '신대지구 외국교육기관 건립사업 부지 무상사용 및 지원 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보류했다. 신대지구 지구단위 계획 변경에 대한 공청회가 선행돼야 한다게 보류 사유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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