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틸러슨 "트럼프-김정은 대화 여부 확인, 유용하지 않아"

입력 2018.01.17. 17:20 댓글 0개
틸러슨, 한반도 상황 "매우 취약한 단계"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대화가 있었는지 여부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대화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논평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가 (김정은과)대화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북핵 관련 외무장관회의 후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핵 프로그램으로 인한 한반도 상황이 "매우 취약한 단계"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구체적인 내용과 대화 여부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어떤 이가 누군가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을 때, 그 사실을 알도록 하거나 공개하기를 원하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광범위한 전쟁을 방지 하기 위해 북한의 기반 시설을 군사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제한적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대통령이 아직 결정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하와이에서 허위 북한 미사일 발사 경보가 나간 뒤 미국인들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틸러슨 장관은 험악한 말을 사용하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나는 우리 모두가 현 상황에 대해 매우 냉정하고 현실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만약 북한이 포용, 논의, 협상하는 경로를 선택하지 않으면, 다음은 그들은 스스로가 (군사적)옵션을 촉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always@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