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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 여성 행사 깜짝 방문…경제 등 자화자찬

입력 2018.01.17. 16:36 댓글 0개
트럼프, 마약성 진통제 토론 세션에 예고없이 방문
"우리는 올바른 방향의 나라를 갖고 있다" 주장도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여성 관련 행사에 깜작 방문해 경제와 불법체류청년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등 자신의 정책적 성공에 대해 8분간 장황하게 연설했다고 미 ABC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미 전역의 여성들과 이방카 등 백악관 여성 고위직들이 참석하는 '미국 여성들과의 대화' 행사가 열렸다. 경제와 마약성 진통제 관련 건강보험, 국가안보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약성 진통제와 관련한 토론이 진행될 때 행사장을 예고없이 찾았다. 그는 "여성은 인구의 절반을 대표하지만, 국가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100%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노동부의 낙관적인 통계를 언급, 여성 실업률이 17년래 최저를 기록하고, 일터에서 여성들의 활동은 사상 최고라고 주장했다.

그런 다음 8분간 연설에서 지난 1년 동안 자신의 행정부가 "엄청난 양의 진전"을 이루는 데 전적으로 집중했다고 자랑하면서,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민과 이민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민주당이 원한다면 (해결)할 수 있지만 그들이 어떤 때는 정말로 원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노력하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끝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예산안 통과 최종 마감시한(19일 밤 12시)까지 4일 밖에 남지 않았고, DACA 협상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공화당은 두 안건을 분리해서 협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에 대해 거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패널로 참석한 레슬리 러틀리지 아칸소주 법무장관 등에게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일 밤 자신이 승리를 했던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러틀리지 장관을 쳐다보며 "아칸소. 위대한 주. 그가(힐러리 클린턴이) 아칸소 출신인데 나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차이로) 이겼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만약 다른 쪽(클린턴과 민주당)이 승리했다면, (주식)시장은 50% 떨어졌을 것이다. 그것을 기억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규제에 대해서도 전부 달라졌다면서, 미 전역의 여러 기관에 대한 규제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우리는 많은 규제를 폐지했다"고 자랑하면서 웃었다.

그는 특히 "이제 우리는 도드-프랭크법을 조사하고 있다. 왜냐하면 은행들이 위대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만, 그 법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규제가 많은 성공을 가져왔지만, (이제는)끼어들도록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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