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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찾은 김동연 "대기업 혁신성장 주역…신산업 투자·일자리 창출 기대"

입력 2018.01.17. 13:34 댓글 0개
"협력사와의 '윈윈' 차원의 동반협력 해달라"
"건의사항·애로사항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벤처기업과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 생각한다. 특히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경기 용인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현대차 경영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는 규제완화와 신산업 분야 관련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성장의 과실과 온기가 골고루 퍼지도록 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만달러 성장의 지속적 견지를 위해서는 혁신성장의 가속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체감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고 현대차를 비롯한 기업들, 경제주체가 다 같이 노력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대차에서 로봇인공지능, 스마트카,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투자, 차량 전동화 같은 5대 신사업분야를 추진한다고 들었다"며 "(추진 계획을 들어서) 기쁘고 혁신성장에 있어 중심적 역할을 해줘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까 수소차를 시승해보고 무인주차·출차 등을 보고 놀라움과 좋은 마음을 금치 못했다. 앞서 나가는 데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제 플레이어들이 많이 융합해야 하는 분야가 자동차 산업이다. 현대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우뚝 서는 그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현대차가) 수출이나 자동차 생산, 내수 등을 통해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바도 크고 고용을 비롯한 우리 경제에 좋은 역할을 해줬는데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동반성장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까 기술 개발한 아이템을 보니 어느 협력업체와 개발했는지 이름이 써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상생이나 동반성장을 위해 개발에 대한 크레디트도 공유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혁신성장의 키가 신산업분야 투자를 통한 혁신, 성장, 일자리창출뿐 아니라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통해서 하는 것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신경을 써달라. 완성차의 경쟁력이 협력사의 경쟁력에 의해 좌우된다고 알고 있다. 시혜적인 의미가 아닌 서로 '윈윈(Win-Win)'하는 차원에서 동반 협력을 같이 해주실 걸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에 대한 당부도 곁들였다. 그는 "정부가 올해부터 최저임금을 인상하면서 일자리 안정자금이라는 지원까지 하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방향"이라며 "현대차도 3, 4차 협력사의 경우 혹시 최저임금 문제가 있다면 신경을 써서 최저임금이 정착되게 해달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따뜻하게 환대해줘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오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 오늘 형식적으로 오거나 사진찍으러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부에 건의할 게 있거나 애로사항, 정부정책에 대해 편하게 말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부총리는 연구소에 도착한 뒤 방명록에 '미래차 친환경차의 글로벌 혁신기업 현대자동차의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간담회에 앞서 수소차 넥소를 직접 타본 뒤 수소차 원리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자율주행기술과 무인주차 등을 체첨하고 직접 원격주차 등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현대차 연구원들로부터 마이크로 모빌리티인 '아이오닉 스쿠터'와 노약자 주행 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착용식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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