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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혁신모험펀드 2조6000억원 조성…연내 투자

입력 2018.01.17. 10:25 댓글 0개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서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 계획' 논의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정부가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올해 1차적으로 2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 계획'을 논의했다.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하기로 한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와 관련해 세부 조성방안과 운영계획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가 야심차게 설정한 10조원의 혁신모험펀드 재원은 공공부문 출자와 민간자금 유치를 통해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0조원 중 공공부문이 담당하는 것은 3조7000억원으로 재정투입, 정책금융기관 출자, 기존 정책펀드 회수재원 등으로 마련한다. 공공부문 출자비율은 투자위험도나 민간자금 유치 난이도 등을 고려해 30~60%로 차등 적용키로 했다.

연도별 계획을 보면, 올해 우선 1차적으로 공공부문 1조1000억원과 민간자금 1조5000억원을 조성한다. 3월부터 민간 운용사 선정작업에 착수하고 9월까지 펀드 조성을 마무리, 연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는 공공부문 1조3000억원, 민간자금 2조4000억원 등 3조7000억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해 투자한다. 후내년도 똑같이 3조7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혁신모범펀드는 혁신창업펀드와 성장지원펀드로 나누기로 했다. 혁신창업펀드는 3년간 2조원 규모로, 창업 초기기업 투자에 집중한다.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는 성장 벤처기업이나 M&A, 세컨더리 등 성장·회수단계에 집중한다. 혁신창업펀드는 공공부문 출자비율을 50~60%로 설정한 반면, 성장지원펀드는 30~40% 수준으로 정했다.

혁신모험펀드의 연계대출 프로그램도 구체화해 창업기업에 충분한 자금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보증 측면에서 3년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총 2조원의 혁신모험펀드 연계 보증부대출을 공급한다. 혁신보험펀드 투자기업 중에서도 금융회사의 추천을 받은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부대출을 우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과 연계한 20조원 규모의 대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캐피탈 등 정책금융이 15조4000억원을 공급하고, 시중은행에서도 4조6000억원의 공급을 유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재원 마련 외에도 ▲민간부문의 창의성·자율성 활용 ▲모험성 강화 및 적극적 유타 유도 ▲운영 투명성 제고 및 펀드간 연계성 강화 등을 목표로 혁신모험펀드를 운영키로 했다.

민간자금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부문 출자지분의 최대 50%까지 민간투자자에게 지분매입권(콜옵션)이 부여된다. 민간자금이 먼저 결성한 펀드에 정책펀드가 사후적으로 추가 출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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