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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여수 경도 개발1년… 성과도 있지만 마스터플랜은 '아직'

입력 2018.01.17. 06:30 수정 2018.06.28. 11:56 댓글 0개
광양경자구역편입, 골프장·콘도 2월부터 운영
개발계획 변경안 가시화 안돼…연륙교 위치 '원점'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전남도, 전남개발공사와 여수 경도에 1조원을 투자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계약을 체결한 지 1년이 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진행상황과 성과, 과제를 짚어본다.

미래에셋은 오는 2월부터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골프장과 콘도를 임대해 운영한다.

1년 전 맺은 계약에서 2024년 최종 인수전에 개발공사가 운영 중인 골프장과 콘도 등을 미래에셋이 우선 위탁운영키로 한 합의사항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과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말 골프장 등의 임대방식과 수수료 등의 협상을 진행,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으나 최근 연 매출액 대비 임대 수수료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이 경도 골프장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경도 개발사업이 사실상 첫 시동을 건 셈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도 개발의 첫 관문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편입도 이뤄졌다.

경제구역 편입에 따라 경도해양관광단지는 섬과 섬내지,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연도 및 연륙교 건설을 위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경자구역 편입 시 교량의 건설비는 국가가 50%, 전남도와 여수시가 30%, 미래에셋이 20%를 부담키로 합의했다

또 개발부담금 감면과 정부자금 지원, 외국자본투자비율에 따른 세제혜택 등 각종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미래에셋의 투자안을 구현할 개발계획 변경안 올해 1월 16일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미래에셋은 지난해말까지 개발계획을 확정한다는 목표 아래 해외 설계사 제안 공모, 개발 구상계획 등을 진행했지만,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이렇다보니 개발계획 변경안의 핵심 중 하나인 연도, 연륙교 건설 방안도 소문만 무성하지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돌산에서 경도로 진입하는 연도교나 경도에서 신월동으로 연결되는 연륙교 등 다양한 노선이 거론되지만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논의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제자유구역청과 미래에셋 등은 앞으로 선형과 노선 등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신청을 통해 국비지원을 받게 되는데, 이와 맞물려 노선 선정 등을 위한 기본계획용역도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민공청회, 교통영향평가 등 다양한 세부 일정이 진행되며, 앞으로 연도교가 되든 연륙교가 되든 그 위치를 놓고 주민 간 찬반이 엇갈리는 등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결과적으로 1년을 되돌아보면 구체적인 성과가 일부 나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마스터플랜이 지금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광양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경도 개발은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설계 등 다양하고도 중요한 과정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현재 가장 우선돼야 할 계발계획 변경안 도출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지난해 1월 전남도, 전남개발공사와 여수 경도 골프앤리조트 시설과 부지를 3433억원에 일괄 매각 하는 내용의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50억원 납부를 시작으로 2019년 950억원의 중도금, 2024년 2430억원을 완납키로 했다.

1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9년까지 현재 경도에 운영 중인 골프장 27홀, 콘도, 오토캠핑장 외에 6성급 리조트 호텔, 골프빌라, 워터파크, 마리나 등을 만들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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