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버튼 위닝 3점포' DB, KGC 꺾고 6연승 질주

입력 2018.01.16. 21:25 댓글 0개
SK, 라틀리프 복귀한 삼성 연장 끝에 제압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복덩이' 디온테 버튼의 종료 1.5초전 극적인 위닝 3점슛을 성공시키며 원주 DB의 6연승을 이끌었다.

DB는 16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92-89로 승리했다.

DB와 KGC는 4쿼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종료 15초를 남기고 두경민이 자유투 2개를 넣으며 89-86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KGC도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작전 타임을 부른 뒤 약속된 패턴으로 전성현의 동점 3점슛을 이끌어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DB이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마지막 공격을 위해 공을 잡고 하프라인을 건너온 버튼은 큐제이 피터슨의 수비를 제치고 3점슛을 시도했다.

버튼의 손을 떠난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고, 남은 시간은 1.5초에 불과했다. KGC가 마지막 슛을 시도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DB는 버튼의 위닝 3점슛에 힘입어 92-89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8점에 그쳤던 버튼이 경기 종료 58초를 남기고 무려 8점을 홀로 책임지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버튼은 16점 11리바운드로, 로드 벤슨(22점 11리바운드)와 함께 동반 더블 더블 달성했다.

두경민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2점을 쏟아 부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막판 버튼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면, 두경민은 경기 내내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KGC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 붙었지만 버튼의 한 방에 무릎을 꿇었다.

DB는 6연승과 함께 25승(9패)째를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KGC는 20승 14패로 5위를 유지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 서울 SK의 'S더비'에서는 SK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돌아온 삼성을 연장 끝에 97-9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2월 5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이후 왼쪽 치골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코트를 떠났던 라틀리프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라틀리프가 빠진 사이 4승 10패로 부진했던 삼성은 SK와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등을 노렸다.

경기 초반 삼성은 리드를 잡으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으나 승리를 SK의 몫이었다. 82-82로 연장에 돌입했지만 라틀리프가 부상 이전과 같이 많은 시간 코트를 지킬 수 없었던 삼성은 연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라틀리프는 20분22초를 뛰며 11점 11리바운드를 올려 55경기 연속 더블 더블에 성공했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기에는 아직은 온전한 몸상태가 아니었다.

ohjt@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