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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명품 시금치 '섬초' 출하 한창…생산↑ 가격↓

입력 2018.01.16. 09:41 수정 2018.01.16. 09:47 댓글 0개
가을 날씨 좋아 작황 호조…소득 990㎡ 기준 24% 하락

【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신안의 명품 시금치 '섬초' 출하가 한창인 가운데 올 작황이 호조를 이루면서 출하 가격대는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섬초의 출하물량이 지난 10일 현재 2580t으로 지난해 1757t에 비해 823t이 증가했다.

이는 섬초의 작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을 날씨가 순조로운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창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비가오는 날이 적어 습해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때문으로 신안군은 보고 있다.

반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있는 섬초의 가격은 지난해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섬초 10㎏ 한상자에 평균 2만700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3만5000원 대에 비해 하락했다.

이로인해 소득은 990㎡(300평) 기준 지난해 315만원에서 올 해에는 243만원으로 24% 줄어들었다.

'섬초'는 눈과 비, 해풍을 맞고 자란 신안 도초와 비금 등에서 생산되는 시금치 브랜드이다.

9월 하순 파종해 청정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을 받고 자란 '섬초'는 게르마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에 비해 30~40%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지만 씹는 맛이 좋고 당도가 뛰어나 도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신안군 관계자는 "올 섬초의 낮은 가격은 작황 호조와 재배면적 확대, 소비 위축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작황이 좋아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섬초는 지금이 가장 맛이 있을 때로 오는 3월까지 출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에서는 지난해 1731농가(1118㏊)에서 8944t의 시금치를 생산해 26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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