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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내일 간사회동 불참 통보..."靑, 권력기관 장악 개악안 던져"

입력 2018.01.15. 18:59 댓글 0개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간사는 15일 청와대가 권력기관 구조개혁 방안을 내놓은 데 대해 "국회 사개특위 구성 하루 만에 민주당에는 하명을, 야당에는 겁박하는 방식으로 권력기관을 장악하겠다는 개악안을 던졌다"고 맹비난했다.

장 간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간사로서 내일(16일) 예정됐던 위원장과 3당 간사회의에 불참을 통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간사는 "사개특위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오만하고 독재적인 행동"이라며 "청와대는 가이드라인을 하달하고 민주당은 이를 받드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사개특위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청와대의 재발 방지 약속과 일방적 개혁안 발표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독립적으로 진정성 있게 야당의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의지표명 없이는 사개특위가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을 정치적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키겠다는 청와대가 국회마저 청와대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작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이날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독립적으로 야당의 개혁안을 개혁 의견으로 경청하겠다는 의지 표명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간사이든 대표이든 최소한의 성의 있는 답변이 나와야 한국당도 움직일 명분이 생긴다"고 했다.

한국당의 불참 선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사개특위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간사끼리 할 이야기지만 냉각기를 당분간 가질 것 같다"며 "한국당 간사가 불참하면 내일 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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