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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군부대 탄두, 미군사격장서 발사된 것…美 사격중단 수용

입력 2018.01.15. 17:54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포천 미군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사격장) 인근 주둔부내 영내에서 발견된 탄두는 영평사격장에서 발사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미군은 안전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사격을 중단 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포천 영북면 야미리 군부대 일대에서 발견된 탄두와 관련해, 미 8군 마이클 빌스 사령관과 데니스 매킨 2사단장이 한·미 합동조사결과와 미측의 안전조치 계획을 서주석 국방차관에게 보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일 야미리 일대 주둔 중인 8사단 예하 전차대대에서 탄두 10여발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탄두는 12.7㎜로 기관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에 앞서 지난 2015년에도 영평훈련장 인근 야미리의 한 축사에서 주민이 미군용 탄을 발견해 군 당국에 신고한 바 있다.

영평훈련장 인근은 도비탄(총알이나 포탄이 나무·바위 등에 맞아 엉뚱한 곳으로 튕겨나가는 현상) 사고가 종종 일어나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져 왔다.

이번 합동조사결과, 탄두는 처음 확인된 것보다 10여발이 늘어난 20여발로 모두 영평사격장에서 발사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국방부는 미군 측과 협의가 되지 않아 조사결과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 측은 이날 낙탄 발생경위와 원인, 영평사격장 안전조치 계획 등을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서 차관은 안전대책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사격을 중단할 것을 제의했고 미군 측도 이를 수용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향후 송영무 국방장관은 대책위·주민과 이미 약속한 간담회실시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미 8군은 조사결과와 사격장 안전조치 결과를 지역주민에게 설명하고 안전조치 현장을 함께 확인한 후 사격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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