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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최저임금TF 구성...일자리수석 대학 청소원 면담

입력 2018.01.15. 17:31 댓글 0개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청와대 최저임금 임시대응팀(TF)은 15일 청소·경비인력 고용 갈등을 빚는 신촌 연세대학교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

반장식 일자리수석과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20분가량 노동자 측과 간담회를 갖고, 이어 1시간10분 동안 학교 측과 의견을 나누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연세대 청소·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연세대학교의 청소·경비인력의 채용방식과 관련해 고용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면서 "정년퇴직자들의 빈 자리를 단시간 노동자로 대체함으로써 근로여건이 열악해지고, 일자리가 없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반장식 수석은 "사립대학의 문제라 정부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는 없지만, 대학 측과 최대한 협의해 해결 가능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진행된 연세대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 수석은 "대학이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접근해 주었으면 좋겠다"면서 "대학 측이 열린 마음으로 노동자 측과 대화를 하면 좋은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수석은 또 "대학은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이 모인 곳"이라며 "대학이 고용주로서 솔선수범해 사회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취약계층에 대한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안정의 보장은 근로소득 확충과 소득격차 완화를 통한 소득주도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대학 측에서도 이러한 정책방향을 공감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11일 장하성 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와대 최저임금 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불거지는 다양한 문제의 현장들을 직접 방문하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TF에는 반장식 일자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 보좌관을 중심으로 관련 비서관들이 참여한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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