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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 2호선 착공전 환경영향 저감책 마련

입력 2018.01.15. 15:59 수정 2018.06.22. 14:09 댓글 0개
'환경영향평가 비껴가기 논란' 의식 대책 내놓아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우선 착공을 둘러싼 환경영향평가 비껴가기 논란을 의식, 착공 전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광주시는 15일 "사업 구간의 환경영향을 분석하고 공사 중, 공사 시행 후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저감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계에 반영한 후 공사를 착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2015년 4월 도시철도 2호선 환경영향평가 개선책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2호선은 총연장 41.9㎞로 3단계(1단계 17.06㎞, 2단계 20.00㎞, 3단계 4.84㎞)로 나눠 시공된다. 시는 공사 중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 등에 대해 사전 점검과 대책 마련을 위해 1단계 17.06㎞ 중 일부 구간인 운천저수지∼월드컵경기장 2.89㎞를 우선 착공할 계획이다.

4㎞ 미만은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어서 '시가 운천저수지 주변 환경평가를 피하고 임기 내 서둘러 착공하기 위해 우선 착공구간을 당초 4.5㎞에서 2.89㎞로 단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시는 현재 진행중인 환경평가 용역에서 각종 평가기준에 따라 검토보고서를 작성하고, 환경 분야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환경영향 저감방안을 설계에 반영한 후 공사 착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선 착공구간에 대한 환경평가는 올해 5월, 1단계 구간에 대한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병합해서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도시철도 별내선 8호선 연장과 하남선 5호선 연장 공사에서 공구 분할로 환경평가 대상 미만으로 구간을 축소해 우선 착공한 뒤 추후 구간 전체 환경평가를 받은 사례를 예로 들었다.

시 관계자는 "환경영향이 적은 월드컵경기장부터 단계적으로 굴착공사를 실시하고, 운천저수지 주변은 지난해 12월 완료한 지반 조사와 지하수 모델링 결과를 토대로 주변지역 지하수 유출량, 지하수위 강하 등을 예측한 뒤 저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환경부와 협의를 완료한 후 굴착공사를 실시해 침하나 지하 수위 저하 등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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