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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까' '말까'...이용섭`장만채 결심 언제쯤
입력 2018.01.14. 19:10 수정 2018.06.27. 17:11 댓글 0개당내·외 역학관계따라 후보간 연대도 관심
이개호 의원 인지도·지역적 한계 극복할까
국민의당 분당 '3당 구조' 누구에게 득 되나
사랑방미디어그룹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는 6·13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정치부 기자 토크 인 '정치판'코너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신문과 통신에서 전하지 못한 정치 뒷이야기를 알기 쉽고 생생하게 풀어내 독자 여러분들에게 전달합니다. 기자들이 14일 첫 만남을 갖고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각 기자들의 정치적 중립성을 감안해 실명 대신 닉네임을 사용했습니다.
사회자=6·13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본 현 판세는 어떠한가.
▲나는기자다=연초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광주시장 선거는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위 질주, 전남지사는 후보간 오차범위 접전 등 안갯 속 형국 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KBS 여론조사에서 이 부위원장 22.3% 윤장현 광주시장 10.3%,강기정 전 의원 6.2%, 민형배 광산구청장 5.4%로 나타났고 전남지사에서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12.9%, 장만채 도교육감 10.7%.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9.8%, 주승용 의원 9.4%로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매일도 광주시장의 경우 KBS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12월 말 실시한 민주당,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후보간 3자 가상대결에서도 전남지사의 경우 이 의원이 1위였다. 지난해 무등일보와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의 공동 여론조사 이후 비슷한 추이가 이어지고 있다.
▲판돌이=언론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개호 의원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 후보와 오차범위내 접전이어서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뚜껑을 열어보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 의원이 높은 정당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위험요소다. 긍정적인 분위기는 아니다. 이 부분을 어떠한 전략으로 돌파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전남지사는 광주시장과 다르게 안개 속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
사회자=광주시장 선거의 경우 이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판돌이=이 부 위원장이 언제 출마 선언을 하고 장만채 교육감이 과연 선거전에 뛰어들 것인가가 관심이 높다.
▲나는기자다=이 부위원장은 본인 말을 종합해 보면 이달 말이나 2월 초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2월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 전에 어느 정도 정리해야 한다. 정보통에 따르면 청와대에서 비서진들은 이달 말까지 신변정리를 하라고 내려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업무 특성상 1년도 안돼서 업무를 그만두는 부담과 청와대와 민주당 내 곱잖은 시선 등 외부적 요인으로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사회자=최근 일자리 관련, 부정적 수치가 나오고 있다. 이것이 이 부위원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겠는가.
▲판돌이=청와대 기류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최대 변수이다. “잘 해보시오”와 “그냥 해보시오”의 뉘앙스는 분명 다르다. 청와대 기류가 맑음이냐 흐림이냐에 따라 당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이 부위원장이 어떻게 이 문제를 매듭을 지을지 관심이다.
▲총알탄=이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는 6대 4 정도로 본다. 중앙당이나 청와대 기류가 좋지 않아 당사자가 배수의 진(?)까지 고려하고 있다는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과거 박광태 전 광주시장 조직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 이 부위원장측에 대거 합류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높은 지지율과 함께 그만큼 출마에 자신감을 갖게된 계기가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지난해 말 예정됐던 일자리위원회 대통령 보고가 1월 중순으로 미뤄진 상황에서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이 부위원장으로서는 부담이 될 것 같다. 일자리위원회 성과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이 변수는 될 수 있겠지만 60% 이상 출마하는 쪽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탈당 전력과 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점은 경선에서 고전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회자=이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시장 판세에 어떤 변화를 준다고 보나.
▲나는기자다 =변수가 워낙 많아 하나 하나 예측하기 힘들다. 현재로선 판세 읽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 부위원장이 나오면 지지율이 낮은 후보와의 연대 등이 가속될 것이다. 후보들간 표 결집이 분명 있을 것 같다. 강기정 전 의원과 최영호 남구청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간의 3자 연대도 있을 수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윤장현 시장의 입장도 변수가 될 것이다. 공천룰에서는 이 부위원장은 탈당 경력, 윤 시장은 친인척 비리, 민 구청장은 측근 비리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각자 ‘폭탄’들을 안고 경선에 나설 수 밖에 없어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판돌이=결선 투표제 도입 여부도 중요 포인트일 것이다. 컷오프된 사람이 어느 후보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진다.
▲총알탄= 민주당 경선은 이 부위원장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위원장이 여론조사 1위로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은 맞지만 당내 경선은 고전할 것으로 본다. 탈당 경력과 당내 입지가 상대적으로 탄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이 부위원장이 출마하면 광주시장 선거전은 이용섭-강기정·민형배·최영호 연대-윤장현 시장의 3파전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돌이=민주당이 정치신인과 여성 등에게 가산점 25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양향자 최고위원도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 경선후보로 양 최고위원도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확인되지 않지만,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밀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사회자=전남지사로 넘어가자. 이 의원이 당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 이유는 무엇인가.
▲검은쌀=인지도가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에서 야인 수준으로 인식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조금 알려졌을 뿐이다. 이런 불리함 때문에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판돌이=인지도도 중요하지만, 이 의원의 지역적인 한계도 (낮은 지지율에) 한몫하는 것 같다. 국민의당은 전남지사 선거 구도를 ‘당 대 인물’로 몰고 있다. 이 의원의 고민이 높아지고 있다. 빨리 출발해야 하는데 딜레마가 있다. 현재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과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위원장직을 2월13일 이전에 내려놓고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다.
사회자=장만채 교육감이란 변수도 있다. 민주당에 입당해 경쟁한다면 어떤 구도가 될까.
▲검은쌀=장 교육감의 민주당 입당은 불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대선 정국에서의 해당 행위로 입당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판돌이=도지사 출마와 도교육감 3선 도전이라는 두 가지를 다 쫓고 있는 것은 전략적인 것 같다. 장 교육감은 이 의원이 박 전 대표, 주 의원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약해 민주당이 대안을 찾을 경우를 대비하는 분위기다. 일단은 도지사 후보군에 올려놓고 구체적인 경선룰이 나오는 시점에 유불리를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 도교육감 3선 도전에 대한 뜻도 있지만 도지사로 출마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 교유감 후보들로부터 자신이 공격받는 것을 막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
▲검은쌀=장 교육감이 교육감 3선 도전을 위해 ‘성동격서’하는게 아닐까 싶다. 도교육감 3선 도전을 위해 도지사 출마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출마 선언을 해야할 때까지 결정을 미뤄 둬야 도교육감 출마에 대한 공격을 피할 수 있다.
사회자=국민의당 분당도 전남의 큰 변수가 될 것 같다. 중재파인 주 의원이 바른정당과 통합한 당에 남아 출마하고, 통합반대파인 박 전 대표는 개혁신당 후보로 나오면 전남도지사 선거는 3자 구도가 될 수도 있다.
▲검은쌀=민주당은 국민의당이 분당돼 개혁신당이 출현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국민의당과의 양자대결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판돌이=국민의당 후보들은 각자 동상이몽이다. 국민의당 분당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지지도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둘로 갈라진다면, 표가 민주당-국민의당-개혁신당으로 갈라진다. 이런 3당 구도는 민주당에 크게 유리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검은쌀=박 전 대표의 구상은 이 의원 지지도가 현 상황에서 크게 오르지 않는 것을 전제로하고 있다. 현 지지도를 바탕으로 3자 구도가 되면 박 전 대표가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판돌이=3자 구도가 되면 박 전 대표측은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같다. 전남 동부권은 주 의원이 강세지만, 박 의원이 전남 전체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은 60대 이상 유권자도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동취재팀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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